대표선수들 복귀 위해 구단 버스 파견한 울산 현대의 특급수송작전

입력 2020-10-12 2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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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엠블럼. 사진제공|울산현대축구단

울산 현대 엠블럼. 사진제공|울산현대축구단

울산 현대가 대표선수들의 복귀를 위해 특급수송작전을 펼쳤다.

울산은 12일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친선경기 2차전이 펼쳐진 고양종합운동장으로 구단 버스를 보냈다.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섰던 소속선수들의 빠르고 편한 복귀를 돕기 위해서였다.

일반적으로 대표선수들은 소집기간이 종료되면 개별적으로 이동한다. 에이전트 또는 지인의 차량을 이용해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교통편이 마땅치 않으면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해준 숙소에서 하루 더 머무른 뒤 움직이기도 한다.

이날 경기는 오후 8시 시작됐다. 경기 종료 후 울산 선수들은 기차, 비행기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구단이 나섰다. 선수들의 선호도를 먼저 조사했다. 선수 대부분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경기 종료 직후 이동해 집에서 쉬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울산은 A대표팀에 차출된 7명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편안히 이동할 수 있도록 구단 버스를 고양종합운동장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울산 홍보팀 관계자는 “팀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기도 했지만, 선수들의 의사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각자에게 물어보니 경기 종료 후 곧바로 울산으로 이동하길 원했다. 그래서 구단 버스를 고양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 전북 현대와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다. 울산은 A매치 휴식기 이후인 18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 25일 전북과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2경기 모두 K리그1 우승 여부를 좌우할 승부처다. K리그 팀들 중 대표 차출이 가장 많았던 울산은 선수들에게 하루 정도 쉴 시간을 준 뒤 본격적으로 포항전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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