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4천 우승상금 걸린 ‘별들의 전쟁’,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5일 개막

입력 2020-10-13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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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스타챔피언십 포스터. 사진제공|KB금융그룹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유일한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2억4000만 원)’이 15일부터 나흘간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잇달아 취소되는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지난해보다 총상금 2억 원, 우승상금 4000만 원을 증액했다.

KB금융그룹은 미국에서 활약하는 소속 선수들이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귀국할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는 등 컨디션 조절에 무리가 따를 것으로 판단해이례적으로 소속 선수들에게 ‘출전 금지령’을 내리는 또 다른 ‘통 큰 배려’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골프 여제’ 박인비(32), ‘덤보’ 전인지(26) 등 KB금융그룹 선수들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상금 증액 등으로 대회 위상이 한층 높아지면서 국내파들은 물론 한국에 머물고 있는 해외파들은 이번 대회에 대거 출전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해외파는 세계랭킹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고진영(25·솔레어). 1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를 앞둔 고진영은 지난 주 끝난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이번 시즌 국내 무대 4번 째 출전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3위를 차지하면서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여기에 롯데 칸타타여자오픈과 기아차 한국여자오픈서 각각 우승한 또 다른 해외파 김효주(25·롯데)와 유소연(30·메디힐)도 눈 여겨 봐야 한다.

국내파 중에선 ‘디펜딩 챔피언’ 임희정(20·한화큐셀)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프에 오르는 등 후반기에만 3승을 거뒀던 임희정은 이번 시즌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상금 2위, 대상포인트 3위 등 각 타이틀 선두권에 골고루 이름을 올리고 있다. 12개 대회에 단 한번의 컷 탈락 없이 8번 톱10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꾸준함이 강점.

임희정은 “작년에 3승을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취소되면서 첫 타이틀 방어전을 이번 대회에서 치르게 돼 평소보다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타이틀 방어를 위해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난도가 높았던 지난 주 대회를 교훈 삼아 이번 대회에서는 성급한 플레이를 하지 않으려 노력할 생각이다.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타수를 잃지 않으려 위험부담을 줄인 덕분에 우승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 지난 주와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겠다”는 전략을 덧붙였다.

‘대형 루키’ 유해란(19·SK네트웍스) 역시 주목해야 한다. 7월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2연패에 성공했던 유해란은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만 무려 9타를 줄여 최종 단독 2위에 랭크되는 등 꾸준함과 함께 무서운 몰아치기 능력까지 갖췄다. 안정적 경기 운영으로 신인상 포인트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면서 상금 3위, 대상포인트 6위에 랭크돼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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