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현 다시 부상’ KIA, 재차 강조되는 풀타임 불펜투수의 중요성

입력 2020-10-13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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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전상현. 사진제공ㅣ스포츠코리아

KIA 전상현. 사진제공ㅣ스포츠코리아

튼실한 허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해다.

실낱같은 희망으로 5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KIA 타이거즈에 또다시 부상 악령이 덮쳤다. 올해 셋업맨과 마무리투수의 보직을 연달아 맡아 불펜에서 큰 힘을 보탠 전상현(24)이 어깨 통증의 여파로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전상현의 성적은 47경기에서 2승2패15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ERA) 2.45다. KIA 불펜에서 없어선 안 될 핵심 자원이 됐다. 시즌 초반 박준표-문경찬(NC 다이노스)과 함께 ‘박·전·문’ 트리오로 불리는 필승조의 중심 역할을 한 것도 전상현이었다.

지난해 57경기(1승4패15홀드·ERA 3.12)에서 60.2이닝을 소화한 전상현이기에 올해도 풀타임 불펜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체력소모가 큰 필승조, 그것도 언제나 출격대기를 해야 하는 핵심 투수인지라 부담이 적지 않았다. 어깨 부상을 이겨내고 지난달 30일 복귀했지만, 통증이 지속돼 결국 또다시 1군 마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믿음직한 불펜 카드가 많지 않은 KIA로선 전상현의 이탈이 뼈아프기만 하다. 승부수를 걸어 5강 경쟁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라 더더욱 아쉽다. 다른 불펜 자원들이 기존 필승조의 짐을 나눈다고 해도, 풀타임 불펜투수의 손실을 메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단 올 시즌만의 문제가 아니다. KIA의 불펜전력 강화는 벌써 수년째 지적돼왔다. 한 시즌을 완주할 수 있는 풀타임 불펜투수를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많이 갖춰야 한다. 한정된 카드 속에선 늘 뒷심이 모자랄 수밖에 없다.

창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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