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만악 파이널 컷’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캐릭터에 얽힌 과거 이야기로 더 풍성
“극장 찾아준 관객들께 감사 의미 담아”
이미 개봉해 일정한 성과를 거둔 한국영화가 일부 내용 등을 추가 보완한 새로운 버전으로 잇따라 관객을 다시 만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극장 관객이 크게 줄어든 상황도 이 같은 흐름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극장 찾아준 관객들께 감사 의미 담아”
올해 8월5일 선보여 전국 누적 436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흥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6분14초 분량을 추가한 ‘파이널 컷’을 21일 개봉한다. 기존 개봉 버전에서 내용을 덧붙인 확장판인 셈이다. 앞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여름 시즌 흥행 경쟁을 벌인 ‘강철비2:정상회담’이 추석 연휴 첫날이었던 9월30일 11분가량 분량을 덧붙인 확장판을 선보인 바 있다.
두 영화는 기존 개봉 버전에 스토리를 더욱 확연히 채워줄 내용을 추가했다. ‘강철비2: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도중 세 정상이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정우성과 북한 핵잠수함 백두호의 부함장 신정근에 얽힌 이야기를 보탰다. 이번에 새롭게 개봉하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도 이미 호평을 받은 사실적인 액션 장면에 더욱 실감나는 모습을 덧붙였다. 또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등 인물에 얽힌 과거 이야기를 추가해 풍성한 캐릭터의 묘미를 담았다고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설명했다. 화질과 사운드 등 일부 기술적 요소도 보강했다.
13일 C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갖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극장을 찾아준 관객에게 감사한다는 의미를 담아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상영관을 확보하는 데에는 아무래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흥행작 새 버전을 통해 감염병 여파 속에서 관객이 꾸준히 극장을 찾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