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이상범 감독. 사진제공|KBL

원주 DB 이상범 감독. 사진제공|KBL


원주 DB는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부산 KT를 84-80으로 꺾었다. 리그 개막 이후 3연승을 내달린 DB는 선두로 올라섰다. DB는 허훈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KT를 상대로 2쿼터까지 47-31로 앞서는 등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이후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해 위기도 있었다. DB 이상범 감독은 “앞서나갈 때 이런 경기를 하면 안 된다. 팀 분위기도 떨어진다. 선수들이 다시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선수들은 매 순간 똑같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힘든 건 모두가 마찬가지다. 승패를 떠나 이런 경기를 하면 어떤 팀도 이기지 못 한다. 정신적으로 잘못됐다”고 질책했다.


- 경기를 총평한다면.



“우리가 앞서나갈 때 이렇게 경기를 하면 안 된다. 힘든 건 모두 마찬가지다. 김종규가 몸이 좋지 않아 중간에 나갔지만 그렇게 경기를 하면 안 된다. 팀 분위기도 떨어진다. 선수들이 다시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를 했는데 팀이 이렇게 가면 안 된다. 선수들은 매 순간 똑같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앞으로 51경기를 더 해야 한다. 정신적으로 잘못됐다. 승패를 떠나 이런 경기를 하면 어떤 팀도 이기지 못한다. 운이 좋아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 김종규의 몸 상태는.

“원래 발뒤꿈치 부분이 좋지 않다. 계속 출전시간을 20분 정도로 설정해서 뛰고 있다. 오늘 경기 도중에 발뒤꿈치 쪽으로 강하게 떨어졌다고 한다. 정확한 상태는 더 지켜봐야 한다. 배강률이 김종규의 공백을 어느 정도 막아주고 있다. 우리 팀에 오기 전에 출전시간이 적은 선수였는데 좀 더 봐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자신감을 갖고 잘 해주고 있다.”


- 나카무라 타이치의 플레이를 평가한다면.

“타이치는 지금 여러 가지 테스트를 받는 상황이다. 수비에서는 신장이 큰 선수와의 매치업도 시켜보고 있다. 실험하는 중이라고 봐 달라. 타이치는 신인이라고 봐야 한다. 대학에 재학한 4년간 확실한 지도자 없이 농구를 했다. 내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봤을 때보다 기량이 많이 발전하지 않았다. 공격 시 패스 미스가 나오긴 하지만 시도를 하는 자체는 괜찮다. 해보고 실수를 하면 고치면 된다. 계속 도전해야 한다. 이는 타이치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 승부처에 허웅-두경민을 함께 기용하는 효과는.



“허웅과 두경민은 슈팅 능력이 있고, 돌파력도 갖췄다.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 효과가 있다. 둘을 묶어서 내보내는 이유가 있다. 외곽에서 흔들어주면 밑에서도 찬스가 더 생긴다.”

사직|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