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양현종. 스포츠동아DB
“타이거즈 기록만 보며 자랐죠.”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2)은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개인통산 146승을 거둔 뒤 여러 의미심장한 말들을 남겼다. 자신이 오랫동안 간직해오며 이뤄낸 ‘꿈’과 앞으로 다가갈 ‘꿈’에 대한 이야기였다.
7전8기 끝에 시즌 10승(8패)에 성공한 그는 선동열 전 감독의 146승 기록과 드디어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설’의 대기록에 도달한 소감을 묻자 가장 먼저 돌아온 대답은 “어려서부터 타이거즈의 기록만 보며 자라왔다”였다. 이어 “선(동열) 감독님과 같은 승수를 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며 KBO리그 데뷔 14년 만에 이룬 자신의 꿈을 크게 반겼다.
타이거즈의 심장으로 또 하나의 발자취를 남긴 그는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해 마운드 위에 선다. 바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남긴 ‘타이거즈 투수 통산 최다승’이다. 150승이다. 양현종이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앞으로 5승만 추가하면 호랑이 군단 투수 역사의 가장 높은 곳을 장식하게 된다. 양현종은 “가장 큰 기록은 역시 이강철 감독님의 기록이다. 은퇴하기 전에 그 기록을 넘어서는 게 목표다. 지금은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고 본다”고 말했다.
잔여등판이 많지 않은 양현종이 올 시즌 내 5승을 더 올리기는 불가능하다. 다음 시즌이 돼야 이 감독의 150승을 넘볼 수 있다. 그런데 이 기록 앞에는 제법 큰 ‘선택의 기로’가 놓여있다. 바로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다.
양현종은 올 시즌에 앞서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얻어 빅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스토브리그의 가장 뜨거운 인물은 단연 양현종이다.
10승을 거둔 직후 그에게 ‘2021시즌 타이거즈 최다승에 도전하는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양현종은 “민감한 질문인데…”라며 잠시 말끝을 흐린 뒤 “내년이 아니라 해도 은퇴 전까지는 넘어서고 싶다”고 에둘러 답했다.
타이거즈 최다승과 메이저리그. 양현종에게는 무엇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중요한 꿈들이다. 그러나 2021시즌에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이룰 수 없다. 그의 꿈에도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는 것이다.
양현종은 10승 공을 움켜쥐며 “의미 있는 공을 다 모으고 있다. 은퇴하고 나서 이 공들을 보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1시즌이 끝났을 때 그의 수납장에 추가된 공은 KBO리그 공인구일까, 아니면 바다 건너 메이저리그 공인구일까.
창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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