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이상범 감독이 타이릭 존스에 대한 평가를 유보한 이유

입력 2020-10-14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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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원주 DB 이상범 감독(51)의 외국인선수 타이릭 존스(23·202㎝)에 대한 평가다.



존스는 개인사정으로 한국행이 불발된 치나누 오누아쿠를 대신해 DB가 영입한 선수다. 팀 합류가 늦어 여전히 최상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엄청난 운동능력을 앞세워 파워 넘치는 덩크슛을 몇 차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미국프로농구(NBA) 일부 구단이 관심을 보였던 선수라는 사실이 알려져 그의 경기력을 궁금해 하는 시선이 많다. 존스는 14일 현재 3경기에서 평균 15분여를 뛰며 8.0점·6.0리바운드·0.3어시스트·0.3블로킹을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아직 팀 내에서 확실한 1옵션으로 생각하는 선수는 아니다. 오누아쿠 대신 영입했다는 점에서 그 정도의 역할을 기대하는 시선이 있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궁금증을 갖고 있는데, 나도 아직은 파악이 끝나지 않았다. 더 지켜봐야 정확한 활용도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우리 팀은 외국인선수를 영입할 때 영상만 보지 않는다. 스카우트 대상이 되면 현장을 찾아 꼭 실전을 체크한다. 그 뒤 비시즌 연습경기 등을 통해 장단점을 면밀히 확인해 활용도를 결정한다. 디온테 버튼, 마커스 포스터, 오누아쿠 등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존스는 영상만 보고 선발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그래서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존스의 합류 이후 이 감독은 영상으로 확인하지 못한 한 가지 장점을 발견했다. 외곽슛이다. 영상에선 외곽슛 능력을 확인하기 어려웠는데 팀 훈련과 실전에선 외곽슛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존스는 여전히 몸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장단점을 좀 더 확인한 뒤 어떤 역할을 맡기고,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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