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
매 작품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인정받은 대한민국 대표 배우 김혜수가 사라진 소녀의 흔적을 추적하며 삶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형사 ‘현수’로, 친근한 매력과 막강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연기파 배우 이정은이 ‘현수’에게 마지막으로 목격한 소녀의 행적을 알려주는 마을 주민 ‘순천댁’으로 분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8일 진행된 ‘내가 죽던 날’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과거 이정은이 참여한 연극에 김혜수가 제작 지원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서로의 연기 활동을 꾸준히 응원해왔다는 두 사람은 “어떤 작품에서보다 이정은 배우의 가장 좋은 얼굴을 <내가 죽던 날>에서 목격했다”(김혜수), “아름다움, 중후함, 외로움, 여러 가지 감정들이 김혜수 배우의 얼굴에 다 담겨 있다”(이정은)며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촬영 현장에서 특별했던 경험을 떠올린 김혜수는 “촬영 리허설을 위해 부둣가로 나갔을 당시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이정은의 모습을 보자마자 눈물이 나왔다. 마치 영화 속 ‘순천댁’이 내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극중 인물들이 타인으로부터 특별한 연대를 느끼는 것처럼 촬영하는 순간 배우들에게도 그런 교감이 일어났던 것 같다”고 전해 두 배우의 연기 호흡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믿고 보는 배우 김혜수와 연기파 배우 이정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내가 죽던 날’은 11월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