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호 경기 김포시유소년야구단이 13일 막을 내린 ‘제5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극적인 끝내기 역전 3점 홈런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포시유소년야구단은 유소년리그 청룡 예선 조별리그에서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에 7-2,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이병용 감독)에 11-0 콜드게임 승, 인천 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에 3-2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한화이글스 출신 연경흠 감독이 이끄는 대전 서구유소년야구단을 7-2로 누르고 4강전에 진출해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과 사실상의 결승전을 했다. 3-2로 힘겹게 이기고 진짜 결승전에 진출한 김포시유소년야구단은 강타자 김동건이 활약한 경기 구리시유소년유소년야구단(이태경 감독)에 고전했지만 난타전 끝에 15-14로 이겼다. 6회말에 터진 김재호의 끝내기 역전 3점 홈런으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원현묵 감독은 “4회초까지 3-10으로 벌어져 ‘이번 대회는 힘들겠구나’하고 생각했는데 끝내기 3점 홈런이 나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만세를 부르게 될 정도로 감격스럽고 감동적인 우승이었다. 즐겁게 열심히 해준 선수, 적극 지원해주신 학부모님 덕분이다”고 기뻐했다.
준결승에서 결정적인 2타점 2루타와 결승전 끝내기 3점 홈런을 친 포수 김재호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는 “열심히 운동해서 나중에 NC다이노스의 양의지 선수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고 순창군과 순창군체육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순창군 팔덕야구장 등 총 8개 구장에서 전국 85개 팀이 참가했다.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5) 등 총 6개 리그에서 우승컵을 놓고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쳤다.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마친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유소년야구의 메카로 확실히 입지를 다진 전북 순창군에서의 대회를 통해 많은 야구 꿈나무들이 배출되고 취미로 야구하는 선수들에게는 다양한 문화체험 등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5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결과
● 새싹리그(U-9)
▲ 우승 = 경기 하남닥터베이스볼유소년야구단(안규영 감독)
▲ 준우승 = 경기 kt위즈유소년야구단(최준호 감독)
▲ MVP = 황준희(경기 하남닥터베이스볼유소년야구단)
● 꿈나무리그(U-11) 청룡
▲ 우승 = 경기 김포시유소년야구단(원현묵 감독)
▲ 준우승 = 경기 구리시유소년야구단(이태경 감독)
▲ MVP = 김준화(경기 김포시유소년야구단)
● 꿈나무리그(U-11) 백호
▲ 우승 =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정우양 감독)
▲ 준우승 = 충남 논산시유소년야구단(신정익 감독)
▲ MVP = 곽민정(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
● 유소년리그(U-13) 청룡
▲ 우승 = 경기 김포시유소년야구단(원현묵 감독)
▲ 준우승 = 경기 구리시유소년야구단(이태경 감독)
▲ MVP = 김재호(경기 김포시유소년야구단)
● 유소년리그(U-13) 백호
▲ 우승 = 경기 안산시유소년야구단(이민호 감독)
▲ 준우승 = 전북 순창군유소년야구단(전준호 감독)
▲ MVP = 이현웅(경기 안산시유소년야구단)
● 주니어리그(U-15)
▲ 우승 = 인천 연수MBC야구단(박세훈 감독)
▲ 준우승 = 서울 도봉구유소년야구단(김종진 감독)
▲ MVP = 이승우(인천 연수MBC야구단)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