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 특수목적법인설립 MOU체결식’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고 있다. 환경부 조명래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 정세균 국무총리, 한국지역난방공사 황창화 사장,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왼쪽부터). 사진제공|현대차
코하이젠, 내년 2월 내 공식 출범
현대차 비롯해 16개 기관 및 기업 참여
산업 전 부문에 수소 생태계 조성
현대자동차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에너지 업계 등과 손잡고 상용차 수소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 비롯해 16개 기관 및 기업 참여
산업 전 부문에 수소 생태계 조성
현대차는 수소 상용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와 연계해 진행된 이번 협약은 상용차의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필요성에 대한 민관의 공통된 인식에 의해 이뤄졌고,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 : Korea Hydrogen Energy Network)’을 출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내년 2월 이내 공식 출범을 앞둔 ‘코하이젠’은 2021년부터 10개의 기체 방식의 상용차 수소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2023년에는 액화 수소 방식의 수소 충전소 25개 이상을 추가로 설치해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코하이젠’이 구축할 액화 수소 방식의 수소 충전소는 기체 방식의 충전소와 비교해 수소 연료의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도심 내 주유소와 같은 작은 부지에도 설치가 가능하며, 저장 효율도 뛰어나 대용량의 수소 충전을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의 정부 기관은 그린 뉴딜의 핵심인 무공해 수소 버스와 트럭의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며, 부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와 전라북도, 경상남도 등의 지방자치단체는 수소 충전소 부지를 제공하고 이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와 함께 ‘코하이젠’의 주주 참여사로 참여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SK가스, E1 등 에너지기업 7개 사는 기존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융복합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향후 에너지 변환 시대를 준비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사람과 물자 운송의 핵심 주체인 상용차 시장에서도 수소 에너지를 활성화하고자 ‘코하이젠’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에 참여하게 됐다”며“정부 기관은 물론 관련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산업 전 부문에서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