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심장질환 유발하는 ‘잇몸질환’, 조기 치료가 중요

입력 2020-10-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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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역 우리치과 강일남 대표원장

성수역 우리치과 강일남 대표원장

심한 통증 없이 진행되는 잇몸(치주)질환은 잇몸을 비롯해 치주인대, 백악질 등 치아뿌리와 잇몸뼈(치조골)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일컫는다. 환자 자신이 통증을 느낄 때에는 이미 치아 발치가 불가피할 정도로 염증이 심한 경우가 많다.

주로 치태(플라그)와 치석에 들어있는 세균이 생성하는 독소가 잇몸 속으로 침투해 염증을 일으켜 잇몸질환을 야기한다. 치열이 고르지 않거나 보철물 교합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흡연 등도 잇몸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각종 질병에 걸리거나 영양 상태가 나쁠 때에도 잇몸질환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잇몸질환이 쉽게 치료되지 않고 염증이 심하게 발생하는데다 재발의 우려도 상대적으로 크다.

잇몸질환의 기초적인 치료는 올바른 칫솔질이다. 플라그를 깨끗하게 제거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하며 염증의 정도에 따라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없애야 한다. 잇몸 염증의 원인이 되는 치석과 치태뿐만 아니라 음식 잔사와 치아에 붙은 착색 물질 등을 제거할 수 있다.

스케일링 이후 시행될 수 있는 잇몸 치료 시술로는 ‘치근활택술’과 ‘치주소파술’이 있다. 보통 마취를 하지 않고 간단하게 치면에 부착된 물질을 제거하는 치근활택술은 세균이 잇몸 주위에 증식하지 않도록 치아 뿌리 환경을 깨끗하고 매끄럽게 해주는 치료다. 반면 치주소파술은 부분적으로 마취 후 염증이 심화된 잇몸 염증 조직 제거와 치아 뿌리에 붙은 치석, 세균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로 치근활택술 대비 잇몸과 치아 사이에 좀더 깊숙이 기구를 넣는다.

만약 스케일링이나 치근활택술, 치주소파술로도 큰 개선이 이뤄지지 않거나 치석과 세균으로 인한 치조골 파괴가 심한 염증의 경우에는 수술적 처치인 ‘치은박리소파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치은박리소파수술은 잇몸을 절개해 치조골을 노출시킨 후 염증조직 제거 및 손상된 주위 조직을 다듬어주는 수술이다. 근래 젊은 층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는 급속 진행치주염 치료 시에도 시행되고 있다. 급속 진행치주염은 정상적인 병기에 비해 짧은 시간 내에 구강조직, 골조직이 다량 파괴되므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잇몸이 자주 붓거나 양치 시 피가 나는 경우, 음식 섭취에 불편함이 있거나 통증이 있다면 잇몸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잇몸질환이 심할 경우 축농증이나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검진을 받고 평소에 올바른 칫솔질과 스케일링을 통해 구강건강을 지켜야 한다.

성수역 우리치과 강일남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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