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21일 개막…68개국 192편 영화 초대
‘칠중주:홍콩 이야기’ 개막작으로 상영
좌석 25% 영화제 홈피·공식앱서 예매
부산국제영화제가 감염병 확산 여파를 딛고 오프라인 무대의 닻을 올린다. ‘칠중주:홍콩 이야기’ 개막작으로 상영
좌석 25% 영화제 홈피·공식앱서 예매
올해로 25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21일 막을 올려 68개국 19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를 위해 15일 오후 2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상영작 티켓 예매를 시작, 폐막일인 30일까지 이어간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 조치가 내려질 경우 올해 무대를 취소하기로 하고 그 여부를 15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1단계로 완화하면서 오프라인 개최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영화제는 21일 훙진바오(홍금보)·위안허핑(원화평)·쉬커(서극) 등 7명의 홍콩 감독이 함께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홍콩 이야기’를 개막작으로 내세워 관객을 만난다.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5개관에서 편당 1회 상영한다. 또 오프라인 현장 매표를 진행하지 않으며 좌석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개·폐막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와 해외 영화 관계자 초청 취소 등 철저한 방역조치에 나선다. 영화제 한 관계자는 15일 “극장 규모와 관계없이 일정 인원만이 입장할 수 있다”며 “각 상영관 전 좌석의 25%에 해당하는 분량의 티켓만 영화제 홈페이지와 공식 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대신 초청작 감독과 배우들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Guest Visit)’를 통해 관객의 아쉬움을 달랜다. ‘반도’의 연상호·‘사라진 시간’의 정진영·‘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의 안재홍 감독 등이 직접 부산으로 날아가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또 ‘시티홀’의 프레데릭 와이즈먼·‘트루 마더스’의 가와세 나오미 등 해외 감독들도 온라인 영상 연결로 GV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왕자웨이(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복원판을 비롯해 구로사와 기요시의 ‘스파이의 아내’, 차이밍량의 ‘데이즈’, 오손 웰즈의 ‘호퍼/웰즈’ 등 거장들의 작품도 상영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