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고’ 승전보, 멈춰선 한국 경마 희망될까

입력 2020-10-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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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닉스고가 22일 미국 아칸소주 오클론 경마장에서 열린 얼라우언스 경주(더트, 1700m, 4세 이상 한정, 총상금 1억 
원)에서 우승했다. 2018년 미국 브리더스컵에 출전해 준우승을 거둔 닉스고가 역주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경주마 닉스고가 22일 미국 아칸소주 오클론 경마장에서 열린 얼라우언스 경주(더트, 1700m, 4세 이상 한정, 총상금 1억 원)에서 우승했다. 2018년 미국 브리더스컵에 출전해 준우승을 거둔 닉스고가 역주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케이닉스 선발 경주마 ‘닉스고’ 미국 경주서 신기록으로 우승

3월 부상 이후 첫 출전에 우승 소식
1700m 1분 40초 73…신기록 수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한국 경마산업에 위로가 될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4일 미국 킨랜드 경마장 얼라우언스(1700m, 더트, 총상금 7만5000달러) 경주에서 케이닉스 경주마 ‘닉스고’가 우승했다. 경주기록은 1분 40초 73. 경주 우승과 동시에 킨랜드 경마장의 1700m 최고기록을 약 0.5초 앞당기며 신기록도 수립했다.

닉스고는 2018년 10월 G1경주를 우승하고, 11월에 브리더스컵 경주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며 2019년 시즌을 많은 기대를 안고 맞이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3월 부상 이후 오랜 회복기간을 거쳐 이번에 값진 우승을 일궈냈다.

얼라우언스 경주 4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닉스고는 좋은 출발에 힘입어 경주 초반부터 선두로 진행했으며, 직선주로 진입 후 스퍼트를 가하며 2위 경주마와 격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10과 1/4마신이라는 대차로 우승했다. 닉스고를 훈련시키는 조교사 브래드 콕스는 “말 컨디션이 매우 양호하며, 올해 좋은 경주성적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닉스고는 다음 달 브리더스컵 더트마일 G1 경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해당 경주는 지난해 한국 경주마 최초로 ‘블루치퍼’가 입상한 바 있다.

지난 4일 복귀전에서 10마신이 넘는 대차로 결승선을 지나는 닉스고. 사진출처|킨랜드 경마장 중계영상

지난 4일 복귀전에서 10마신이 넘는 대차로 결승선을 지나는 닉스고. 사진출처|킨랜드 경마장 중계영상



닉스고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한 케이닉스 사업의 일환으로 선발된 경주마다. 이와 같이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미스터크로우’도 올해 장수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 중이다.
한편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에 비대면·온라인 경마 시행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선 해외 경마 시행체와 달리 한국 경마산업은 2월부터 멈춰서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말산업 피해액은 9월말 기준 총 5조5000억 원에 달한다. 한국마사회는 무고객 경마를 시행하며 말산업 기반을 유지하고 관련 종사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려 보유자원을 투입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 하지만, 올해 2월 경마 중단 이후 매출이 전혀 없는 상황에 따른 적자폭 누적으로 경영 상황이 한계에 봉착해 지난 9월부로 전 직원 휴업 및 무고객 경마 잠정중단 등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 중이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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