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1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경기에서 신한은행 김단비가 우리은행 김정은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아산|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신한은행은 1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원정경기에서 3점슛으로만 33점을 기록하는 등 적중률 높은 외곽포를 앞세워 73-61로 낙승했다. 12일 홈 개막전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3-55로 꺾은 신한은행은 2경기 연속 여유 있는 승리를 챙기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우리은행은 1승1패.
신한은행은 박혜진, 최은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우리은행을 맞아 어느 정도 우위가 예상됐다. 하지만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우리은행은 한두 명이 빠져도 가볍게 볼 상대가 아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오랜 시간 다져놓은 조직력이 좋다. 그런 부분을 고려할 때 박혜진이 없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고 경계했다. 이어 “하나원큐를 상대로 3점슛 5개를 넣고도 73점을 기록했다. 공격이 유기적으로 잘 이뤄졌다. 우리은행을 상대로도 선수들이 한두 명에 의존하지 않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정 감독의 희망대로 신한은행 선수들은 초반부터 좋은 흐름 속에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외곽 공격이 효과적으로 이뤄졌다. 김단비(19점·3점슛 4개), 이경은(11점·3점슛 2개) 한채진(12점·3점슛 2개), 유승희(8점·3점슛 2개) 등이 오픈 찬스에서 시도한 3점슛뿐 아니라 수비수를 앞에 두고 던진 외곽슛까지 잇따라 림을 통과했다.
1쿼터를 27-17로 앞선 신한은행은 2쿼터에서도 우리은행이 추격할 때마다 3점슛을 적중시키며 40-29로 점수차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2쿼터까지 3점슛을 10개 시도해 7개를 성공시켰다. 신한은행의 3점포는 3쿼터에도 쉬지 않고 터졌다. 4쿼터 들어서는 3점슛의 적중률이 떨어졌지만, 미들레인지에서 시도한 슛을 통해 2점씩을 추가하며 우리은행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신한은행의 최종 3점슛 성공률은 55%(20개 시도·11개 성공)였다.
아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