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무엇보다 ‘구미호뎐’은 순정남 구미호와 인간 여자의 매혹적이고 잔혹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그간 보지 못했던 독특한 비주얼과 시퀀스를 선사하며 색다른 ‘K-판타지의 탄생’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15일 방송된 4화에서는 이연(이동욱)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첫사랑 아음이 남지아(조보아)로 환생했음이 밝혀지면서 애달픈 로맨스를 예고했다. 이연은 이상하리만큼 아음과 닮은 얼굴과 목소리뿐만 아니라 행동까지도 똑같은 남지아가 아음의 환생이 아닐지 의심했지만, 자신이 남긴 표식을 찾을 수 없어 안타까움을 더했던 상황.
어화도에서 남지아를 구하기 위해 금기를 어긴 이연은 징계를 받던 도중 남지아의 위험을 직감, 스스로 가장 고통스러운 도산지옥행을 택했다. 결국 이연은 피투성이가 된 상태로 죽음의 위기에 놓인 남지아를 다시 한 번 살려냈던 것. 참혹하게 쓰러진 이연을 안은 채 남지아는 눈물을 흘렸고 떨어진 눈물방울이 빛으로 바뀌던 순간, 남지아 안에 있던 이연의 표식을 깨우면서 남지아로 환생한 아음과 이연의 운명적인 재회가 펼쳐졌다.
이와 관련 이동욱과 조보아가 억겁의 시간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이연과 아음으로 변신, 서로를 향한 아련함을 드러낸 ‘로맨스 버전’ 스페셜 포스터가 공개됐다. 이연과 아음은 삼도천을 건너기 직전 여우구슬을 전할 때처럼 초밀착한 채 입술이 맞닿을 듯 심장을 일렁이게 만드는 몽환적인 투샷을 선보인다.
환생을 알아보기 전, 티격태격하며 대립하던 이연-남지아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진 애틋한 기류를 드리우고 있는 것. 특히 영롱한 여우구슬 빛들이 이연과 아음을 감싸 안으면서, 남자 구미호와 인간 여자 사이에 이뤄질 운명적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빅클로즈업으로 이연과 아음의 눈물 삼킨 재회를 표현한 이동욱과 조보아의 스페셜 포스터는 지난 8월, 경기도의 한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600년 이라는 시간을 기다렸던, 절절한 재회의 순간을 담아내기 위해 이동욱과 조보아는 오로지 감정을 몰입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남다른 운명의 서사를 지닌 이연과 아음으로 집중을 거듭하던 두 사람은 이내 서로를 향한 애틋함을 터트렸다.
제작진 측은 “이번 ‘로맨스 버전’ 스페셜 포스터는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 이연과 아음의 아름답고도 먹먹한 감정을 그대로 담았다”라는 말과 함께 “이랑과 포대기에 싸인 의문의 아기 등 휘몰아치는 스토리 전개 속에서 이연과 아음의 로맨스가 어떻게 증폭될지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사진=tvN ‘구미호뎐’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