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가장 많은 잔여 13경기…윌리엄스 감독, “홈 일정, 도움될 것”

입력 2020-10-16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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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윌리엄스 감독. 스포츠동아DB

큰 일교차에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창문을 닫는 것이었다. “너무 춥다”는 말로 운을 뗀 그는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입국했을 땐 여름이 온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겨울이 올 것이란 생각이다. 차이가 있다. 지금이 더 추운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유독 얄궂은 날씨로 인한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KIA다. 장마철에야 모든 구단이 잦은 우천순연으로 컨디션 관리에 악영향을 입었다지만, 광주 지역 날씨는 예측이 조금 더 어려웠다. 윌리엄스 감독은 “장마가 끝난 뒤에도 기상 레이더상 비구름이 없는데 유독 오후 6시만 되면 야구장 주변에 비가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그로 인해 가장 많은 잔여경기를 남겨뒀다. KIA는 16일 잠실 LG전 포함 13경기를 남겨뒀다. 가장 적은 키움 히어로즈(5경기)보다 8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이번 잠실 원정을 소화하면 10경기를 남기게 되는데, 적어도 장거리 이동은 없다. 광주에서 8경기를 치르고 대전과 사직에서 1경기씩 치른다. 윌리엄스 감독은 “홈에서 잔여경기를 많이 남겨두고 있다는 건 분명히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KIA는 홈 64경기에서 승률 0.531로 리그 7위에 올라있다. 평균보다 조금 낮은 홈 승률이지만 줄곧 편한 일정을 소화한다는 점에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아울러 최근 관중 입장의 빗장이 풀렸기 때문에 열광적인 광주 팬들과 함께한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다.

5위 키움과 KIA는 5.5경기차로 벌어져있다. 냉정히 말해 추격이 쉬운 격차는 아니다. 하지만 키움은 두산 베어스와 5경기만 남겨뒀다. 자력으로 바꿀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다. 반면 KIA는 스스로의 힘으로 승수를 쌓을 기회가 많다. 이제 KIA의 가을야구는 KIA 손에 달려있다.

잠실|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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