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중 자책한 박지수 “결국, 팀이 이겨야…”

입력 2020-10-19 1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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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 박지수. 스포츠동아DB

청주 KB스타즈 박지수. 스포츠동아DB

청주 KB스타즈는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국내 최고 센터 박지수(22·196㎝)의 존재 때문이다.

그러나 KB스타즈는 개막 2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10일 아산 우리은행과 공식 개막전에서 68-71로 진 데 이어 14일에는 부산 BNK 썸에도 79-82로 덜미를 잡혔다. 박지수가 2경기 평균 28.5점·1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 승리와 연결되진 않았다. 이는 박지수를 비롯한 KB스타즈 선수단에도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박지수는 “데뷔 이래 개막전에서 진 것도 처음이었고, 개막 2연패도 처음이어서 당황스러웠다. 나 혼자 점수를 많이 넣어도 팀이 승리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내가 팀의 기둥이고 에이스라고 하는데, 나는 부족하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 에이스다. 패배에 대해 남 탓 하지 않고 내 스스로의 플레이에 대해 자책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KB스타즈는 18일 인천 신한은행과 원정경기에서 86-61로 이겨 어렵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박지수는 27점·11리바운드·6어시스트·5블록슛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김민정(15점·10리바운드), 심성영(17점·8어시스트), 최희진(9점·6리바운드·5어시스트), 강아정(8점) 등도 고르게 득점했다. 박지수 외의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했을 때 KB스타즈가 얼마나 강팀이 되는지를 보여준 한 판이었다.

박지수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나 혼자 2점을 계속 넣어봐야 상대의 3점슛에는 못 당한다. 동료들의 3점슛이 터져야 팀 분위기도 올라가고 신이 난다. 매 경기 상대의 견제를 받아 힘들지만, 동료들과 팀 승리에 보탬이 된다면 언제든 뛸 준비가 되어있고 이겨낼 것”이라며 다부지게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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