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전 1G·1AS’ 손흥민, 심상찮은 화력 페이스…역대급 시즌 보인다

입력 2020-10-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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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7번)이 19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웨스트햄과 홈경기에서 전반전 킥오프 45초 만에 득점한 뒤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고 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추가골까지 도와 1골·1도움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유로파리그를 포함한 올 시즌 초반 7경기에서 8골·4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벌써부터 EPL 개인 최다골 경신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축구 ‘부동의 에이스’ 손흥민(28·토트넘)이 또 화력을 뽐냈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웨스트햄과 홈경기에서 전반전 킥오프 45초 만에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잉글랜드)의 어시스트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리그 7호이자 시즌 8호 골로 EPL 통산 60번째 득점이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불과 6분 뒤에는 케인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올 시즌 리그 2호이자 시즌 4호, EPL 통산 35호 도움이다. 특히 손흥민과 케인은 각각 1골·1도움씩을 올리며 완벽한 궁합을 뽐냈다. 둘은 통산 27·28번째 골을 합작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웃지 못했다. 전반 16분 케인의 2번째 골에 힘입어 3-0까지 앞섰으나, 후반 막판 10분 동안 3골을 내주고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득점의 기쁨보다 이길 경기를 놓친 아쉬움이 훨씬 크다”는 손흥민의 말처럼 3-3 무승부라는 결과는 굉장히 안타깝다.

하지만 손흥민은 팀의 주축다운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동시에 웨스트햄과 유쾌한 인연도 이어갔다. 이날까지 리그 컵을 포함해 웨스트햄과 11차례 대결에서 5골·6도움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아르헨티나)과 바통 터치한 조세 무리뉴 감독(포르투갈)의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 상대도 웨스트햄이었고, 당시 손흥민은 ‘무리뉴 시대’의 첫 골을 성공시켰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뒤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골·1도움을 올린 데 이어 10월 A매치 휴식기를 마치자마자 시작된 손흥민의 화력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 2경기(1골·2도움)와 EPL 5경기(7골·2도움)에서 무려 1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는 유럽 무대에 안착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올 시즌 개막 3경기만인 사우샘프턴전에서 4골을 몰아친 것을 시작으로 손흥민은 폭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그라운드를 누비며 침묵한 경기는 2차례에 불과했다.

18골·12도움을 기록한 지난 시즌에도 초반 7경기에선 2골밖에 뽑지 못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로 프로 커리어에 정점을 찍은 2018~2019시즌에도 총 20골·10도움을 기록했음에도 초반 7경기에선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현재의 흐름이라면 2016~2017시즌 기록한 자신의 EPL 시즌 최다골(14골) 경신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놀랍게도 손흥민이 올 시즌 시도한 슛은 고작 11회에 불과했다. 그 중 유효 슛이 9회였고, 7골이 여기서 터졌다. ‘원샷 원킬’ 절정의 골 감각을 마음껏 발산하는 에이스의 전진에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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