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황성재, 임영웅 노래 선곡한 이유 “母 박해미의 우산 되고파” (인터뷰)

배우 황성재가 엄마이자 배우 선배 박해미에게 진심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 박해미와 동반 출연한 황성재. 그는 이날 방송에서 배우를 꿈꾸게 된 이유를 언급하며 ‘연예인 2세’로서 필연적인 부담감을 고백했다. 그는 ‘박해미 아들’의 꼬리표를 피하지 않고 안고 가겠다며 “실력으로 인정받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날 박해미는 황성재의 위로를 담은 노래에 눈물을 쏟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황성재는 20일 동아닷컴과의 전화에서 “엄마와 방송에 동반 출연을 이전에도 한 적은 있지만 속마음을 이야기한 건 처음이었다”며 “오랜만에 엄마가 우는 모습을 봐서 느낌이 이상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느낀 감정이라 말로 표현하긴 어려운 것 같다. 요즘 서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다 보니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 못했는데 ‘밥은 먹고 다니냐’를 통해 진정한 위로를 한 것 같다. ‘많은 노력을 해왔구나. 고생했어’ 그런 감정이었다”고 털어놨다.

방송에서 황성재는 임영웅의 ‘이젠 나만 믿어요’를 열창했다. 그의 마음과 맞닿아있는 곡이었다. 황성재는 “‘그대 눈 속에 비친 내 모습/이제는 내게서 그댈 비춰줄게/궂은 비가 오면/세상 가장 큰 그대 우산이 될게’ 라는 가사가 있다. 내가 엄마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엄마에게 우산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고백했다.

황성재는 “엄마와 같이 ‘으쌰으쌰’해서 힘내서 나아가고 싶다. 지금처럼 이 정도의 온도로 서로를 도와가면서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갔으면 좋겠다”면서 “요즘 둘 다 바쁘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 이럴 때 일수록 서로 더 잘 의지해야겠다 싶다. 엄마를 더 많이 생각하는 아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중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실력이 바탕이 되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며 “무대 판에서는 엄마 이름 없이 내 이름으로만 인정받고 싶다. 열심히 할테니 나를 실력만으로 봐주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