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박해미, 전남편 음주 교통사고 심경고백…子 황성재 노래에 오열 (종합)
배우 박해미가 아들의 노래에 눈물을 흘렸다. 전남편의 음주 교통사고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을 되돌아보며 그간 참아왔던 눈물을 한없이 쏟아냈다.
19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는 뮤지컬 배우 박해미와 그의 아들 황성재가 출연했다.
이날 박해미는 MC들의 질문에 전 남편 황민의 음주 교통사고를 조심스럽게 떠올렸다. 2018년 황민이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 동승자 2명이 숨진 사건. 박해미는 이후 황민과 협의이혼했다.
박해미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끔찍했다.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는 것 자체가 트라우마가 됐다. 내 이름이 올라가면 미칠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건 어떤 것도 없었다. 하고 있는 일이 많았는데 올스톱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하기로 했던 드라마도 하차했고 교수직도 사임했다.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박해미는 “뮤지컬에서도 하차했다. 그런데 뮤지컬이 망가지면 수십억이 날아간다. 이미 티켓은 다 판매된 상황에서 내가 출연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투자사들이 문제를 제기하더라. 나에게 모든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했다. 그마저도 내가 감당하려고 했다. 그런데 150명에 달하는 배우들이 실직 위기에 처했다. 고민하다가 무대에 섰는데 너무 괴로웠다. 관객들이 다 울었다. 한 관객이 나를 붙잡고 울면서 나보다 더 아파하더라”고 말했다.
박해미의 심경고백 이후 아들 황성재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황성재는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를 불렀고 아들의 노래에 박해미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박해미는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참아오다가 갑자기 나왔다. 내가 아들에게 많이 의지했나 보다”고 털어놨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황성재. 그는 “어릴 때 뮤지컬 극장과 백스테이지가 나에게는 신비로운 공간이 아니었다. 엄마의 일터였고 내가 뛰어노는 놀이터였다. 어릴 때 색소폰도 불었고 중학교 때 밴드부에서 보컬과 베이스기타를 하고 있었다. ‘내가 노래를 확실히 좋아하는 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황성재는 “엄마의 공연 ‘캣츠’를 본 기억을 떠올리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연기한 그리자벨라 역할이 3번 밖에 안 나오는데 모든 관객이 열광해버린다. 나도 초등학생이었는데 공연을 보면서 펑펑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MC들은 “특혜 논란이 생길 수도 있고 오해를 살 수도 있는데 부담감은 없었느냐”고 물었다. 황성재는 “제일 힘든 건 늘 꼬리표가 붙어다닌다는 것”이라면서 “고등학교 오리엔테이션 때 한 선배가 ‘박해미 아들이 누구냐’라고 묻기에 피했다. ‘누군가의 아들’이라는 것을 피해야겠다 싶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내가 가지고 가서 밀어붙여야겠다 싶더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잘하면 관객들이 인정해줄 것 같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배우 박해미가 아들의 노래에 눈물을 흘렸다. 전남편의 음주 교통사고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을 되돌아보며 그간 참아왔던 눈물을 한없이 쏟아냈다.
19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는 뮤지컬 배우 박해미와 그의 아들 황성재가 출연했다.
이날 박해미는 MC들의 질문에 전 남편 황민의 음주 교통사고를 조심스럽게 떠올렸다. 2018년 황민이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 동승자 2명이 숨진 사건. 박해미는 이후 황민과 협의이혼했다.
박해미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끔찍했다.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는 것 자체가 트라우마가 됐다. 내 이름이 올라가면 미칠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건 어떤 것도 없었다. 하고 있는 일이 많았는데 올스톱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하기로 했던 드라마도 하차했고 교수직도 사임했다.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박해미는 “뮤지컬에서도 하차했다. 그런데 뮤지컬이 망가지면 수십억이 날아간다. 이미 티켓은 다 판매된 상황에서 내가 출연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투자사들이 문제를 제기하더라. 나에게 모든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했다. 그마저도 내가 감당하려고 했다. 그런데 150명에 달하는 배우들이 실직 위기에 처했다. 고민하다가 무대에 섰는데 너무 괴로웠다. 관객들이 다 울었다. 한 관객이 나를 붙잡고 울면서 나보다 더 아파하더라”고 말했다.
박해미의 심경고백 이후 아들 황성재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황성재는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를 불렀고 아들의 노래에 박해미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박해미는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참아오다가 갑자기 나왔다. 내가 아들에게 많이 의지했나 보다”고 털어놨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황성재. 그는 “어릴 때 뮤지컬 극장과 백스테이지가 나에게는 신비로운 공간이 아니었다. 엄마의 일터였고 내가 뛰어노는 놀이터였다. 어릴 때 색소폰도 불었고 중학교 때 밴드부에서 보컬과 베이스기타를 하고 있었다. ‘내가 노래를 확실히 좋아하는 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황성재는 “엄마의 공연 ‘캣츠’를 본 기억을 떠올리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연기한 그리자벨라 역할이 3번 밖에 안 나오는데 모든 관객이 열광해버린다. 나도 초등학생이었는데 공연을 보면서 펑펑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MC들은 “특혜 논란이 생길 수도 있고 오해를 살 수도 있는데 부담감은 없었느냐”고 물었다. 황성재는 “제일 힘든 건 늘 꼬리표가 붙어다닌다는 것”이라면서 “고등학교 오리엔테이션 때 한 선배가 ‘박해미 아들이 누구냐’라고 묻기에 피했다. ‘누군가의 아들’이라는 것을 피해야겠다 싶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내가 가지고 가서 밀어붙여야겠다 싶더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잘하면 관객들이 인정해줄 것 같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