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 인터뷰] 박해미 “나도, 아들 황성재도 주홍글씨 떨쳐냈으면”

입력 2020-10-20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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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 박해미 “나도, 아들 황성재도 주홍글씨 떨쳐냈으면”

배우 박해미가 아들 황성재에게 바라는 점을 언급했다.

19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는 뮤지컬 배우 박해미와 그의 아들 황성재가 출연했다.

이날 박해미는 MC들의 질문에 전 남편 황민의 음주 교통사고를 조심스럽게 떠올렸다. 2018년 황민이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 동승자 2명이 숨진 사건. 박해미는 이후 황민과 협의 이혼했다.


박해미는 전 남편의 사건으로 인해 맞닥뜨린 위기를 수습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고백했다. 그는 “하고 있는 일이 많았는데 올스톱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하기로 했던 드라마도 하차했고 교수직도 사임했다.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뮤지컬에서도 하차했다. 투자자들의 손해배상 청구도 내가 감당하려고 했는데 공연이 무산되면 150명에 달하는 배우들이 실직 위기에 처하는 상황이었다. 고민하다가 무대에 섰지만 너무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이날 박해미는 아들 황성재가 부른 임영웅의 ‘이젠 나만 믿어요’를 듣고 참아왔던 감정들이 터진 듯 눈물을 펑펑 쏟았다.


박해미는 20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출연자들과 인연이 있어서 편안하게 접근했다. ‘놀다 가야지’하는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고통스러웠다. 방송 활동도 편하게 하고 싶은데 (전남편) 꼬리표가 달린 듯 자꾸 얽매여 있는 느낌이었다. 사람들도 (사건에) 연루해 바라보니 부담감도 있었다. 시기적으로 이제는 털어놔도 되겠다 싶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다”고 털어놨다.


박해미는 황성재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절대 안 울 줄 알았는데 억눌렸던 감정이 터졌다. 현장이 현장인지라 참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걔(황성재)도 주홍글씨를 떨쳐냈으면 좋겠다. 우리 잘못이 아닌데도 타겟이 되곤 하는데 불쌍하든 어떻든 그런 모습이 잊혀졌으면 좋겠다. 신명나게 나머지 인생을 살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박해미는 향후 행보와 관련해 “항상 똑같이 바쁘다. 공연과 드라마가 잡혀 있어서 올인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회사에서 시트콤도 제작하고 있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지금 가진 그 마음과 가치관과 소신을 그대로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 예쁜 마음이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른 거 더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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