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조성환 감독-부산 이기형 감독대행-성남 김남일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부산아이파크
부산과 성남은 과거 강등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2015년 K리그2(2부)로 강등됐던 부산은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친 끝에 올해 5시즌 만에 K리그1(1부) 무대로 돌아왔다. 어렵게 복귀한 K리그1에서 불과 한 시즌 만에 또 강등의 아픔을 겪을 순 없다는 각오다. 성남은 2016년 강등돼 2년간(2017·2018년) K리그2에 머물다 2019년부터 K리그1로 복귀했다. 성남 역시 K리그2로 돌아갈 마음은 없다.
인천은 매년 강등권 경쟁에서 살아남아왔다. 사령탑 교체를 연례행사처럼 되풀이하며 이를 계기로 분위기를 반전시켜 생존하곤 했다. 그래서 붙은 수식어가 ‘생존왕’이다. 올해는 개막 후 15경기 무승(5무10패)의 부진에 빠져 ‘이번에는 생존이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8월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10경기에서 승점 16(5승1무4패)을 쌓아 생존 희망을 살렸다.
현재로선 부산이 가장 유리한 상황이지만 안심할 수 없다. 남은 2경기가 모두 생존경쟁 팀들과 일전이기 때문이다. 부산은 24일 인천, 31일 성남과 맞대결한다. K리그1 생존을 향한 이들 3개 팀간의 경쟁은 마지막 순간까지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 요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