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무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21일 개막…코로나19 안전수칙 지키며 진행

입력 2020-10-2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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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1일 개막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전과 같은 화려한 막을 올릴 수 없지만 영사기의 빛을 꺼트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는 개·폐막식과 레드카펫 등 많은 관객이 모일 수 있는 행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9월 11일 임시총회에서 결정했다. 이에 야외무대인사, 오픈토크 등 부대행사도 관객과 시민을 위해 강력한 방역과 안전 수칙을 지키며 영화 상영에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 개막작은 ‘칠중주 : 홍콩이야기’이며 폐막작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칠중주 : 홍콩이야기’는 홍금보, 허안화, 담가명, 원화평, 임영동, 두기봉, 서극 등 홍콩을 대표하는 감독 7명의 단편을 엮은 이야기로 10~15분 남짓의 짧은 분량이지만 1950년대 이후 홍콩 사회의 이면이 거장들의 추억을 빌려 오밀조밀하게 풀어진다. 앞서 칸 영화제에 선정됐으며 21일 오후 8시 야외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폐막작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이누도 잇신 감독의 동명 영화를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으로 두 청춘의 사랑과 이별을 담담한 시선으로 담아낸 영화는 2004년 국내 개봉해 큰 인기를 끌었었다.

이 외에도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사탄은 없다’, 리 아이작 정 감독의 ‘미나리’ 등이 공개가 된다.

온라인 행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21일부터 30일까지 영화제 기간 선정 작품 192편 중 140여편의 감독과 배우들이 게스트 만남 행사에 참여한다. 코로나19로 한국 작품은 오프라인으로 해외작품은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영화 ‘오늘-파노라마, 한국 영화의 오늘 비전’, 와이드 앵글 부분 등의 감독과 배우들은 직접 부산을 찾는다. 약 45차례에 게스트 행사가 열린다. ‘미나마타 만다라’의 하라 카즈오, ‘먼바다까지 헤엄쳐 가기’ 지아장커, ‘트루 마더스’ 가와세나오미 등 해외 감독들은 해외 감독은 온라인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일정은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상영시간표에 확인할 수 있다.

사유와 토론의 장 ‘포럼 비프’ 역시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석영화연구소를 중심으로 10월 22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 ‘포럼 비프’를 개최한다. 올해 포럼 비프는 시의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모두 12세션을 진행한다. 코로나19 이후 문화 및 영화산업의 변화를 살펴보는 세션을 비롯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를 기념해 ‘콘택트 존’으로서 영화제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고차하는 시간, 사회적 논쟁의 영역인 젠더와 페미니즘, 광주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항쟁의 역사와 민주주의의 미래를 그려보는 세션 등 다양한 주제의 포럼이 준비되어 있다.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매년 벡스코에서 열리던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이 올해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국내외 세일즈사 및 바이어는 온라인 부스를 통해 소통하며, 온라인 스크리닝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 외에도 웹세미나 형태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원작 판권 거래의 장인 E-IP마켓 역시 온라인 개최로 변경됐다. E-IP마켓 참가자는 화상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원작 판권 거래가 가능하다. E-IP마켓 피칭 또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 아시아콘텐츠어워즈(Asia Contents Awards) 역시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아시아 전역의 우수한 TV·OTT드라마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올해부터는 공모제로 전환해 17개국에서 총 75편이 접수됐다. 예심과 본심을 거친 12개국 총 7개 부문의 후보작이 선정됐다. 올해 후보작으로는 ‘동백꽃 필 무렵’, ‘부부의 세계’, ‘사랑의 불시착’, ‘슬기로운 의사생활’, ‘인간수업’, ‘킹덤S2’, ‘하이에나’ 등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한국 작품들이 선정돼 눈길을 끈다. 여재 배우상 후보로는 ‘부부의 세계’ 김희애, ‘하이에나’ 김혜수가 선정되었고 남자 배우상 후보로는 ‘동백꽃 필 무렵’의 강하늘, ‘킹덤 S2’의 주지훈이 이름을 올렸다.

해외 후보작으로는 대만의 ‘희생자 게임’이 5개 부문에 선정됐고 중국 화제작 ‘은비적각락’이 4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일본의 ‘나기의 휴식’과 ‘고독한 미식가 S8’등 다채로운 아시아 전역의 드라마가 후보에 올랐다. 이러한 후보들이 있는 가운데 시상식은 10월 25일 무관객 온라인 시상식으로 열려 10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한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1일부터 열흘간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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