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삼성-전자랜드전에서 나온 힉스의 슛 동작 파울 오심 인정

입력 2020-10-20 2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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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삼성 이상민 감독이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삼성 이상민 감독이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BL이 서울 삼성-인천 전자랜드전 막판에 오심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삼성과 전자랜드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이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치열한 승부 끝에 삼성이 86-84로 승리했다.

그런데 경기 막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판정이 나왔다.

삼성이 경기 종료 5.7초를 남기고 85-84, 1점 앞선 상황에서 아웃 오브 바운드로 공격에 나섰다. 삼성 아이제아 힉스는 김동욱의 패스를 받자마자 상대가 파울 작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3점슛 라인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슛동작을 취했다. 점프한 상황에서 팔을 올리며 슛으로 연결하려던 찰라, 전자랜드 차바위가 파울을 범했다. 삼성 벤치는 3점슛을 시도했기 때문에 3개의 자유투가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심판들은 슛 동작이 아닌 상황에서 파울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자유투를 2개만 줬다.

힉스가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해 2점차가 됐다. 남은 시간은 4.5초. 전자랜드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지만 볼은 림에 맞지 않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전자랜드가 득점에 성공했다면 연장전에 들어가거나 승부가 바뀔 수 있었다.

KBL 경기본부 홍기환 부장은 경기 종료 후 해당 상황에서 심판의 판정이 잘못 적용됐음을 인정했다. 홍 부장은 “경기를 지켜봤는데 현장에서 심판들이 착각을 했던 것 같다. 힉스가 슛 동작에서 들어간 이후 파울이 일어난 게 맞다. 자유투 3개를 줬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상황 바로 직전에도 다소 애매한 장면이 있었다. 삼성이 공격을 시도할 때 임동섭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엔드 라인을 타고 돌파를 시도하려 했다. 이 때 이대헌의 파울이 지적됐다. 삼성 벤치는 U파울을 주장했다. 임동섭이 돌파에 성공했다면 노마크 레이업슛이 가능했다. 하지만 U파울은 주어지지 않았다. 심판들은 일반 파울이라고 봤다.



그러나 임동섭이 돌파하는 장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삼성은 자신의 골대 밑에서 아웃 오브 바운드를 했다. 남은 시간은 경기 종료까지 10.7초. 짧은 시간에 패스로 공격 코트로 넘어왔다. 이대헌을 제외한 나머지 전자랜드 선수들은 풀 코트 프레스를 펼치느라 백코트가 늦었다. 사실상 임동섭과 골대 사이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이 장면은 KBL이 시즌 개막 이전에 진행한 심판설명회에서 설명했던 U파울 중 C4 상황과 유사했다. C4는 공격하는 선수와 림 사이 공간에 아무도 없다면 수비수의 의도성에 관계없이 파울이 발생하면 U파울을 부여하는 케이스를 뜻한다. 홍 부장은 “현장에서는 C4가 아닌 C1 상황으로 본 듯 하다. 화면을 보면 이대헌의 손이 볼을 향한 게 확인이 된다. C4는 통상적으로 트랜지션 상황에서 적용되는데 이번 장면은 한 번 정도 논의를 해볼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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