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굴’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올 가을 극장가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영화 ‘도굴’이 파면 팔수록 커지는 비밀스러운 도굴꾼들의 세계를 미리 엿볼 수 있는 도굴 루트 스틸을 공개했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
스틸을 통해 공개된 도굴 루트 3곳은 황영사 9층 석탑, 중국에 위치한 고구려 고분, 그리고 서울 강남 한복판 선릉이다. 먼저 기울어진 황영사 9층 석탑에 둘러진 가림막은 평화롭던 사찰에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암시한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 속에서 ‘강동구’(이제훈)가 감정을 의뢰한 금동불상이 과연 어디서 어떻게 도굴된 것일지 호기심을 자아냈던 바, 이번에 공개된 황영사 9층 석탑의 모습은 석탑과 금동불상, ‘강동구’가 과연 어떤 연관이 있을지 영화를 통해 공개될 도굴 과정을 기대하게 만든다.
다음으로 공개된 스틸은 고분 벽화 전문가 ‘존스 박사’의 브리핑 자료를 담았다. 중국에 위치한 고구려 고분 벽화를 도굴하기 위해 철저한 자료조사와 연구를 실시한 ‘존스 박사’의 전문가다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스틸이다. 더불어 함께 공개된 ‘강동구’와 ‘존스 박사’의 고구려 고분 벽화 도굴 현장 스틸은 오래된 고분 속 유물인 벽화를 과연 두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도굴할지 궁금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스틸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선릉과 땅굴 스틸이다. 특히 선릉은 티저 예고편 속 ‘강동구’가 말한 조선 왕조 최고의 보물이 숨겨진 곳으로 등장하는 바, 고층 빌딩과 지하철이 있는 강남 선릉에 잠들어 있는 보물이 과연 무엇일지 영화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인다. 좁은 통로로 이어진 땅굴 스틸 역시 ‘도굴’이라는 색다른 소재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 제작진이 리얼리티를 위해 5톤 트럭 100대 가량의 흙을 사용하여 실제로도 좁고 어두운 땅굴 세트를 직접 만들어 활용했던 바, 도굴팀이 직접 땅을 파고 유물을 발굴하는 주무대가 될 땅굴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등장할지 예비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개된 도굴 루트 스틸을 통해 알 수 있듯 영화 ‘도굴’은 개성있는 프로덕션으로 모든 관객들이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완성했다. 그 동안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한 ‘도굴’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극장가에 활력을 제공할 영화 ‘도굴’은 11월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