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뱅크에 타이어를 교체할러 갔던 고객 K씨는 “휠이 손상됐으니 교체해야 한다”는 권유를 받았다.
K씨는 “당장은 시간이 없으니 나중에 오겠다”고 했지만 직원은 “너무 위험하니 중고로라도 교체하라”고 권했다.
K씨는 “일단 그냥 끼워달라”고 한 뒤 자동차 동호회에 관련 사진과 글을 올렸다. 그런데 “손상 부위가 너무 깔끔해 고의 훼손이 의심된다”는 동호회 회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K씨는 차량 블랙박스를 모두 뒤졌고, 타이어뱅크 직원이 스패너로 휠을 고의로 찌그러뜨리는 장면을 확보했다. K씨는 해당 글과 사진을 “타이어뱅크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고, 파장은 알파만파 커지고 있다. 타이어뱅크 인터넷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자 폭주로 접속조차 되지 않는 상태다.
타이어뱅크 측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해당 사업주와 가맹 계약을 즉시 해지하고 피해 고객에게 보상하겠다”며 “본사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확인 하고 있다으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타이어뱅크를 믿고 찾아주신 고객님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타이어뱅크는 타이어 특화 유통점으로 2019년 기준 전국에 약 43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직영이 아닌 위수탁계약을 통한 대리점 형식으로 운영중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