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고령층 척추관협착증 치료, 척추내시경수술로 부담 완화

입력 2020-10-21 16: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퇴행성 질환은 고령층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다. 나이가 들면서 소화기, 비뇨기, 호흡기, 근골격계 등 여러 부위의 조직 및 기능이 쇠퇴하는 퇴행성 변화가 나타난다. 이로 인해 통증, 신진대사 저하, 보행장애 등을 겪으면서 일상생활 속 커다란 불편을 호소한다. 특히 퇴행성 변화가 뚜렷한 신체 부위로 척추를 꼽을 수 있다. 상체를 하루 종일 지지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퇴행으로 인해 발병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척추에는 척추뼈 뒤로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퇴행성 변화로 인해 좁아질 수 있다. 이때 내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 발병 시 허리를 펴거나 걸을 때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또 엉치 또는 허벅지·종아리·발끝의 저림, 보행 장애, 야간 종아리 통증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 발병 초기 상태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운동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이 심하다면 신경치료를 시행해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 물리치료 및 운동치료를 1개월 정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되지 않을 때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신경근 압박 정도나 척추관 협착이 심한 경우라면 재발 위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수술적 치료를 권한다. 문제는 고령층의 외과적 수술 부담이 젊은층 대비 매우 크다는 점이다.

고령 환자들은 고혈압·당뇨 등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과적 절개나 마취 시술이 쉽지 않다. 특히 전신마취 시 심혈관계, 중추신경계 등 다양한 조직에서 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수술로 척추 구조물에 구조적 변화가 나타날 경우 되레 퇴행을 부추길 수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시술과 수술의 장점을 결합한 척추내시경 치료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척추내시경 치료는 초고화질 내시경 장비와 수술기구를 동시에 삽입하여 치료 효율성을 더욱 높인 원리다.
척추내시경 치료는 기존 척추 치료와 달리 병변을 직접 관찰하며 치료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더욱 뛰어난 정확도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최소 절개로 이뤄지기 때문에 합병증 발병 확률이 낮아 고령층이어도 안심하고 치료할 수 있다. 전신마취가 아닌 부위마취로 시행 가능한 것 역시 포인트다.

척추내시경 치료는 시술 담당자의 양손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정확성, 안정성을 동시 보장할 수 있는데 특히 척추관을 넓히는 치료 뿐 아니라 디스크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데 효과적이어서 다양한 척추 질환에 적용 가능하다. 척추내시경 치료를 고려하고 있다면 담당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 및 노하우와 더불어 코로나19 대비 소독 및 방역 작업 시행 여부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디딤병원 김민우 원장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