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왕’ 김태균 “가장 마음에 든 별명은 김질주”

입력 2020-10-22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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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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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아서 꼽기 어렵네요(웃음).”


한화 이글스 김태균(38)은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 기자회견에서 20년간의 프로생활을 돌이켜보며 팬들이 붙여준 수많은 별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한화 팬들은 물론 KBO리그를 좋아하는 여러 야구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였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별명으로 바뀌면서 ‘김○○’이라는 별명 시리즈가 생겨나기도 했다.


김태균은 “별명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 팬들께서 많은 관심을 주셨기에 그만큼 생겨난 것 아니겠나. 나도 보면서 많이 웃은 별명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별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너무 많아서 꼽기가 어렵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김질주’라는 별명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 이어 “체구가 작지 않아 느릿느릿해 보이는 게 있는데, 전력질주를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직 자신에게만 붙여진 특별한 별명에 대해서도 소감을 남겼다. 김태균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중심타자 역할을 할 때는 ‘한화의 자존심’이라는 별명이 가장 뿌듯했다. 정말 자부심을 느끼는 별명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별명만큼이나 많은 그의 기록 대행진 속에선 ‘86연속경기 출루’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이켰다. 김태균은 “많은 화제를 모았던 연속경기 출루가 역시 기억에 남는다. 그 외에 300홈런, 2000안타, 1000타점을 해낸 것도 지금 생각이 난다”고 떠올렸다.

대전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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