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마침내 시즌 첫 승 갈증 푸나? 휴엔케어 1R 단독 선두

입력 2020-10-22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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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사진제공|KLPGA

최혜진. 사진제공|KLPGA

마침내 시즌 첫 승 갈증을 풀어낼 수 있을까. 일단 스타트는 잘 끊었다.

최혜진(21·롯데)이 22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CC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 휴엔케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단독 1위에 올랐다. 김아림(25), 이소미(21·이상 SBI저축은행), 전우리(23·한국토지신탁) 등 공동 2위 그룹과는 1타 차.

1번(파4) 홀에서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한 최혜진은 2번(파3) 홀에서 프린지에 놓인 10m 거리의 두 번째 샷을 홀컵에 빠뜨려 또 한 타를 줄이는 등 전반에는 버디 4개를 기록했다. 11번(파4) 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이어진 12번(파4) 홀에서 120m 거리의 두 번째 샷을 홀컵에 붙인 뒤 곧바로 버디로 만회했다. 15번(파5) 홀에서도 7m 거리의 짧지 않은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5언더파를 완성했다.

2018년 신인상과 함께 대상(570점)을 차지했던 최혜진은 지난해 대상(564점), 상금(12억716만2636원), 평균타수(70.45) 1위에 다승(5승)왕까지 석권했다. 성적으로 결정하는 4개 부문 전 관왕에 이어 투표로 확정하는 인기상과 베스트플레이어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2019년은 그야말로 ‘최혜진 천하’였다.

그러나 올해는 영 풀리지 않았다. 올 4번째 대회 ‘S-OIL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악천후 탓에 대회가 취소되며 징크스가 생긴 듯 매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도 우승 트로피는 수집하지 못했다. 직전 대회까지 12번 중 11차례나 톱10에 들며 시즌 대상 포인트 1위(357점)에 랭크됐지만 2% 부족하게 다가온 건 다름 아닌 최혜진이었기 때문이다. 한 켠에선 ‘아홉수’에 걸린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시절 2승을 포함해 통산 9승을 수확했다.

거센 강풍 속에 플레이하면서도 자신의 진가를 재차 입증한 최혜진은 “지난 주까지 퍼팅에 고민이 많아 작년에 썼던 퍼터를 다시 들고 나오고 어드레스 때 시간을 좀 줄이는 등 루틴을 바꿔봤는데 이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과거엔 바람을 안 좋아했는데, 요즘은 별로 신경 안 쓰는 편이다. 바람 탓에 안전하게 플레이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S-OIL 챔피언십 이후 이번 시즌 처음으로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그는 “오랜만에 첫 날 스타트를 잘 끊어 기분이 좋다. 첫 날 성적이 괜찮았을 때 마지막까지 좋았던 기억이 많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번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뒤늦은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대한 굳은 다짐을 덧붙였다.

영암|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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