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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가 전북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사실상 우승 확정에 도전한다.
울산은 25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에 나선다. 이번 경기는 K리그 통산 100번째 현대가더비다.
현재 리그 25경기를 소화한 울산은 16승 6무 3패(승점 54점)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2위 전북과 같은 승점을 기록 중이지만, 다득점에서 8골(울산 51골, 전북 43골) 앞서 있다.
이번 경기는 우승 트로피 향방이 결정되는, 결승전이나 다름 없는 경기다. 울산이 전북에 승리할 경우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릴 수 있고, 현재 다득점에서 8점 앞서 있기 때문에 11월 1일 광주FC와 최종 라운드가 열리기 전 15년만의 K리그 우승과 함께 세 번째 별을 굳힐 수 있다. 현재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선다.
이번 경기에는 울산은 전북을 상대로 99전 36승 26무 37패(K리그 기준)로 한 경기 열세다. 이번에 승리하면 역대 전적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6월 28일 홈 0-2 패, 9월 15일 원정 1-2 패)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울산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11월 4일과 8일로 예정된 FA컵 결승전에서도 전북과 만날 예정이어서, 승부처 세 경기 중 첫 경기에서 기세를 가져온다는 각오다.
하지만 울산은 지난 18일 포항 스틸러스 전에서 퇴장당한 수비의 핵 불투이스와 공격의 활력소 비욘존슨 없이 전북에 맞서야 한다. 불투이스가 빠진 자리엔 김기희가 나서 정승현과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공격엔 주니오(25골 2도움)와 김인성(4골 6도움)이 건재하다. 최근 부상을 입었던 이청용(4골 1도움)도 회복 후 팀 훈련을 소화하며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온라인 미디어 데이에서 김도훈 감독은 “중요한 경기가 홈에서 열린다. 맹렬하고 담담하게 경기에 임하는 것이 우리의 정신이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동석한 김태환도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 두려움을 갖지 않고, 자신감 있게 하자고 동료들에게 이야기했다”며 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