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없이는 의미 없다”… ‘29연승’ 하빕, 돌연 은퇴 선언

입력 2020-10-25 0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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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하빕 게이치’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가 정상의 자리에서 돌연 은퇴를 선언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빕은 25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야스 아일랜드서 열린 저스틴 게이치와의 UFC 254 메인 이벤트에서 2라운드 1분 36초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하빕은 테이크 다운을 피하려는 게이치를 상대로 계속해 공세를 가했고, 1라운드 막판 테이크 다운을 뺏어내며 주도권을 쥐었다.

이어 하빕은 2라운드 들어 테이크 다운 뒤 게이치에게 트라이앵글 초크를 걸었고, 비교적 어렵지 않게 승리했다. 게이치는 하빕의 레슬링을 당해내지 못했다.

하빕은 이날 게이치를 꺾고 '29전 전승'(UFC 13승) 기록을 달성한 뒤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빕을 UFC 챔피언으로 키운 레슬링 코치였던 아버지 압둘마납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했다.



경기 후 하빕은 돌연 은퇴를 발표했다. 하빕은 "오늘 경기가 마지막 경기였다"며 "아버지가 없는 싸움에 큰 의미를 못 느낀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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