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 쓰는’ 타이거 우즈 공동 68위·임성재 공동 25위

입력 2020-10-25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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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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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자격인데다, 대회 장소는 ‘텃밭’이나 다름없는 곳. 충분한 휴식기를 거친 덕분에 체력적으로도 좋은 컨디션이 예상됐다. 스스로도 “한 달 전 US오픈 때에 비해 경기력은 더 좋아졌고, 준비도 더 많이 했다”고 했지만, 막상 실전에 돌입하자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91억10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사흘간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

첫 날 4오버파를 쳐 출전선수 77명 중 공동 75위에 머물렀던 우즈는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곁들여 6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66위로 올라섰다. 1라운드보다 2라운드에서 무려 10타나 줄여 3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고작 1타를 줄였고, 순위는 공동 68위로 오히려 더 떨어졌다.

우즈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통산 82승을 거두고 ‘전설’ 샘 스니드(미국)와 함께 PGA 투어 역대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대회 장소가 자신의 텃밭으로 불리는 셔우드CC에서 펼쳐지게 되면서 타이틀 방어와 역대 최다승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지만 사실상 그 꿈은 물건너 갔다.

리더보드 최상단은 세계랭킹 3위인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이틀 연속 차지했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9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는 18언더파를 마크한 욘 람(스페인). 세계랭킹 2위인 람은 단 하나의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치며 하루 동안 무려 9타를 줄였다. 맹렬한 기세로 순위를 20계단이나 끌어올리며 토마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랜토 그리핀(미국)이 17언더파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에 올랐던 임성재(22)는 3타를 줄여 11언더파 공동 25위에 랭크됐고, 안병훈(29)은 5타를 줄여 7언더파 공동 48위에 위치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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