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사진제공|KPGA
25일 제주시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 우즈·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6월 KPGA 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이원준은 1년 4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우승상금 1억 원을 손에 넣었다.
1라운드에서 3언더파 공동 3위에 랭크된 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2위 그룹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도약한 이원준은 최종 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최상단을 단 한번도 넘겨주지 않은 채 2위 김승혁(34·11언더파)을 3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원준. 사진제공|KPGA
2006년 프로 전향 후 2008년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등에서 활약한 뒤 올해 신인 자격으로 코리안투어를 소화하고 있는 이원준은 이번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900점을 추가하며 1680점으로 기존 1위였던 김성현(22·1008점)을 단숨에 따돌리고 이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가 이제 단 1개 대회만을 남겨놓고 있어 김성현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않는 한 올해 35세인 이원준은 역대 최고령 신인왕에 오르게 된다. 기존 코리안투어 역대 신인왕 최고령 기록은 2000년 석종률의 31세다.
이원준은 우승이 확정된 뒤 “2위와 타수 차가 좀 있어서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에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전념하자고 생각했다”며 “시즌 최종전도 욕심을 많이 내지는 않겠지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대상 포인트 1위인 김한별(22)을 비롯해 김성현 등 KPGA 소속 5명이 지난 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참가 후 귀국에 따른 자가격리로 출전하지 못했다.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은 원래 4라운드 72홀 경기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23일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되면서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 진행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