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아, 전북~“ 김도훈 울산 감독, ”패배의 책임은 내가 진다“

입력 2020-10-25 1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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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울산 김도훈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 울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울산 김도훈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 울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K리그 통산 100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패하며 2005년 이후 15년 만의 통산 3번째 정상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울산은 2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8분 상대의 ‘감비아 특급’ 모 바로우에게 결승포를 헌납해 0-1로 졌다.

최근 전북전 3연패와 함께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이 된 울산은 16승6무4패, 승점 54에 묶여 18승3무5패, 승점 57을 쌓아올린 전북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울산은 다음달 1일 광주FC와 시즌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기고, 전북 원정에 나서는 대구FC가 상대의 덜미를 낚아채주길 기대하는 초라한 처지가 됐다. 실점 후 맹렬한 반격에도 끝내 패배를 막지 못한 울산 김도훈 감독은 침통한 표정으로 “최종전을 잘 준비해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를 복기한다면?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최종전까지 잘 준비해 마무리를 잘하겠다.”




- 위닝 멘탈리티가 필요한 타이밍이다.



“다시 도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 휴식도 필요하다.”


- 설영우를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투입했는데.



“설영우의 수비력을 기대했다.”


- 잘하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는 평가도 있다.



“준비한대로 잘 해줬다. 결과는 좀 아쉽다.”


- 시즌 최종전을 어떻게 준비할 건가?



“일단 우리가 이기고 전북-대구전을 기대해야 한다. 잘 마치고 기다리겠다.”


- 올해 많은 투자를 받았다. 압도적 우승도 기대했었는데.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축구에 대한 즐거움과 기쁨을 많이 느꼈다. 2년 간 준비 과정부터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 성과가 아쉽긴 한데, 우리 선수들과 축구 지도자로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 능력에 대해선 내가 평가할 부분이 아니다.”


- 전북에 왜 이렇게 약한가?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감독이 잘 못해서다. 이 책임은 내가 짊어질 것이다. 선수들은 전략을 잘 준비했다. 득점이 안 터져 안타까웠다. 전북에게 우리가 할 부분을 해줬다.”


- 실수한 김기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 것인가?

“상상할 수 없는 기분일 것이다. 위로 밖에 할 수 없다. 어떤 이야기가 필요하겠나? 일단 휴식이 필요하다. 과거는 빨리 털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축구는 계속 해야 한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울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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