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이동욱 감독. 스포츠동아DB
2020년 10월 23일, NC 다이노스는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올 시즌 개막일은 5월 5일이지만, NC의 우승을 향한 첫걸음은 이보다 조금 빠른 2019년 10월 29일 시작됐다. 출발지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CAMP 1(캠프1)이었다.
마무리캠프는 일반적으로 1.5~2군 또는 그보다 더 젊은 유망주들의 무대다. 1년 내내 1군에서 고생한 선수들은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뎁스 자원을 확충하는 개념이다. 대부분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해외로 떠나더라도 일본이나 대만처럼 가까운 곳을 택한다.
지난해 NC의 마무리캠프는 조금 달랐다. 이동욱 감독과 강인권 수석코치, 손민한 투수코치, 이호준 타격코치 등 1군 코칭스태프 13명은 모두 애리조나 투손으로 향했다. 선수단만 30명에 달했으니 대규모였다. 면면을 살펴보면 투수와 야수 모두 젊은 선수들이 가득했다.
공교롭게도 투손 멤버들은 올 시즌 NC의 우승을 이끌었다. 양의지, 나성범, 박석민 등의 활약은 어디까지나 예측이 가능한 ‘상수’였다. 하지만 투수 송명기, 신민혁, 내야수 강진성, 최정원 등이 올해부터 1군에서 쏠쏠히 쓰일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입단한 송명기는 선발로 나선 11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ERA) 3.70으로 쾌투했다. 신민혁 역시 구창모와 이재학이 빠진 가운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맹활약했다. 강진성은 시즌 초 ‘1일1깡’ 신드롬을 일으키며 화려하게 비상했고, 최정원도 유틸리티 백업으로 시즌 막판 지친 야수진에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지난해 캠프1에서 송명기가 인상적이었다. 올해 불펜에서 활용한 뒤 차츰 선발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캠프1에서 1.5군 선수들을 직접 보지 못했다면 송명기의 선발 조기 연착륙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비단 해외캠프만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모든 구단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돌입한 상황. NC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타 파트의 예산은 줄일지언정 오히려 육성팀에는 더 많은 투자를 했다. 구 마산야구장에 실내연습장 등 훈련환경을 조성해 육성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 시즌 1군에 올라와 뒤를 받친 선수들은 모두 마산구장에서 눈도장을 찍은 자원들이다.
또 1군의 경우 경기가 있는 날 점심과 저녁을 제공하지만, 2군은 경기 여부와 관계없이 매일 세 끼를 제공한다. 훈련을 하지 않더라도 편하게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야구장과 익숙해지라는 의도인데, 이미 성공했다.
처음부터 스타로 태어나는 선수는 없다. 결국 원석을 어떻게 다듬는지가 구단의 역량이다. NC는 육성에 사활을 걸었다. ‘풀뿌리 베이스볼’은 2020년 NC를 지속가능한 강팀으로 분류하게 만드는 기준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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