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가 서울 삼성에게 102-89로 승리를 거둔 뒤 원정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현대모비스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20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3점슛 5개 포함 29점을 기록한 자키넌 칸트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102-89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3승4패가 돼 부산 KT, 원주 DB와 공동 6위로 점프했다. 다시 연패에 빠진 삼성(1승6패)은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개막 후 1승4패로 부진하다 24일 전주 KCC를 상대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KCC전은 현대모비스에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경기였다. 모처럼 내·외곽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져 96-65 대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삼성전 시작에 앞서 “KCC전처럼 되면 좋겠지만 더 봐야 한다. 숀롱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전체적으로 나아지긴 했다. 공수에 걸쳐 (전술적으로) 약간 수정도 했다. 그 부분이 어쩔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유 감독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지만 현대모비스는 확실히 경기력을 회복한 듯 했다. 삼성을 상대로 초반부터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삼성의 수비가 약한 편이지만 KCC전처럼 볼의 흐름이 원활했고, 내·외곽에서 고루 득점이 터졌다. 현대모비스는 주전들이 고루 활약해 1쿼터를 29-21로 앞섰다. 이후 큰 위기가 없었다. 삼성이 추격할 때마다 코트에 나선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점수를 뽑아냈다. 3쿼터 종료 직전 간트의 3점슛으로 82-70으로 앞선 현대모비스는 4쿼터 시작 후 간트와 함지훈(13점)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2분여 만에 91-70, 21점차까지 리드 폭을 넓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