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노원에는 수크령이 활짝 피었습니다

입력 2020-10-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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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힐링타운 폐철길에 가을이 한껏 무르익었음을 알려주는 수크령이 소담스레 피어 있다. 노원구에는 불암산, 영축산, 공릉동 등에 지리적 특성과 문화적 배경을 담아 걷기 좋은 힐링타운을 조성했다. 화랑대역 앞 경춘선 힐링타운은 경춘선을 철거하면서 공릉동 일대를 보존해 만든 숲길 공원이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좀 더 특별한 서울 노원구 가을 산책길

불암산 힐링타운, 나비 정원 등 갖춰
경사도 낮은 ‘무장애 산책로’ 인기
여러 소나무 있는 태릉 숲길 매력적
서울의 자치구들이 요즘 도심 산책길을 조성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지만, 노원구는 좀 특별하다. 이곳은 구내의 산과 숲을 활용해 권역별로 특색있는 힐링타운을 조성했는데,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 사람도 숲길을 불편없이 즐기도록 무장애 숲길을 잘 갖추었다. 폐역사와 폐쇄된 철길이 재탄생한 숲길에는 아련한 낭만이 넘치고, 당현천 산책로에서는 가을이 절정인 수크령이 만개했다. 무르익는 가을에 거닐면 좋은 힐링코스를 서울관광재단과 노원구가 추천했다.

관광약자를 배려한 완만한 경사로로 이루어진 무장애숲길.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무장애 숲길과 공트럴파크, 힐링타운 3곳
불암산 힐링타운은 나비 정원, 철쭉동산, 무장애 숲길, 산림치유센터와 유아 숲 체험장 등을 갖춘 곳이다. 나비 정원은 온실에 10여 종의 나비 7000여 마리를 풀어놓아 사계절 나비를 관찰할 수 있다. 나비정원 앞 철쭉동산은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봄 꽃나들이 장소로 인기다. 울퉁불퉁한 돌길 위에 나무 데크를 깔아 걷기 편하게 만든 무장애 숲길은 약 2.1km 길이다. (4호선 상계역 4번 출구, 삿갓봉 근린공원 방향 도보 15분)

최근 공트럴파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인기가 높아진 공릉동 카페거리.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경춘선 힐링타운은 경춘선을 철거하면서 화랑대역 앞 공릉동 일대를 보존해 만든 공원이다. 자생적으로 생겨난 꽃길과 숲길도 보존해 걷는 운치가 있다. 한때 낙후된 지역이던 공릉동 경춘선 주변은 숲길 공원으로 재탄생하면서 카페와 음식점이 하나둘 자리잡아 ‘공트럴파크’라는 애칭이 붙을 만큼 인기가 높아졌다. 저녁이면 옛 화랑대역 일대는 화려한 불빛축제가 벌어진다. LED 조명을 이용해 다양한 테마로 화랑대역의 낭만을 되살렸다. 역사 벽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가 하이라이트이다. (6호선 화랑대역 2번 출구)
영축산 힐링타운은 떠오르는 힐링코스다. 데크로 경사도 8% 이하의 무장애 순환산책로를 만들었다. 월계 꿈의숲SK뷰 아파트에서 월계 롯데캐슬루나 아파트까지 약 1.83km 구간이다. (1호선 광운대역 2번 출구, 월계삼거리 정류장서 261·1137·1017·1140번 버스, 벼루말교 정류장 하차해 SK아파트 옆 골목 도보로 10분)

강릉에는 명종과 인순왕후의 능이 함께 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태릉의 소나무숲, 수크령 만개한 당현천

태릉은 조선 중종의 왕비 문정왕후 윤씨를 모신 능이고 강릉은 조선 명종과 인순왕후를 모신 능이다. 태릉은 다양한 모양의 소나무가 인상적인 울창한 숲이 매력이다. 최근 문화재청은 조선왕릉 숲길을 정비해 개방했다. 왕릉별로 8개 숲길을 엮어 코스를 만들었다. 태릉과 강릉은 불암산 능선 숲길 1.8km를 이어 연결했다. 11월 29일까지 개방한다. (6호선 태릉입구역 7번 출구 앞 버스 정류장서 1155·1156·73번 버스, 태릉 정류장 하차)

당현천 산책로 옆에 피어 있는 가을 수크령.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당현천 산책로는 노원수학문화관 앞에서 중계역을 지나 중랑천과 합류하는 지점까지 2.6km 구간이다. 지금 가을철에 만개하는 수크령이 절정이다. 9월에 만든 음악분수가 새로운 야경명소다. 노원수학문화관 앞에 있으며, 오후 7시부터 15분간만 운영한다. 당현천에서는 11월 15일까지 ‘2020 노원달빛산책’ 등축제가 열린다. 당현천 새싹교∼당현3교까지 구간에 200여 점의 등불을 전시할 예정이다. (4호선 상계역 4번 출구 도보 5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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