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오늘 영결식…문화·체육계 “한국인 자신감 준 큰 어른”

입력 2020-10-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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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회장.

이건희 회장 영결식 “간소하게 진행”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위로 전해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고인 추모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빈소 찾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례식장이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는 27일에도 각계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화·체육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문화와 체육 쪽에도 많은 공헌을 하셨다”며 고마움과 함께 안타까움을 표했다. 체육계를 대표해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 회장은 “고인께서는 스포츠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런던 올림픽 때 제가 모신 바 있다”며 “IOC에도 공헌한 바가 크셨다. 직접 가서 상주님들께 애도의 뜻을 전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우리 사회와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해 계셨어야 했는데 매우 아쉽다”고 했다. 이건희 회장은 생전 대한레슬링협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활동했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도 결정적 역할을 하는 등 스포츠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제40대 국무총리를 지낸 정운찬 KBO총재도 조문했다.

문화계에선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백건우·조성진이 빈소를 찾았다. 2011년 호암상에서 예술상을 수상한 정경화는 “이건희 회장은 이 나라에 자신감을 주셨다. 해외 어디에 나가서도 ‘내가 한국인이다’ 이런 자신감”이라며 “홍라희 전 관장이 많이 도와줬고 음악으로도 많이 통한다”고 말했다.

재계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오전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구 회장은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키신 위대한 기업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도 빈소를 다녀가, 삼성을 포함하는 국내 ‘4대 그룹’의 젊은 총수들이 모두 조문을 했다. 오후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과 허인 국민은행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빈소를 찾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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