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브로맨스 드라마’ 3색 매력

입력 2020-10-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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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개천용’…권상우 & 배성우
정의구현 콤비, 변호사·기자 호흡

‘스타트업’…남주혁 & 김선호
수지의 남자, 첫사랑 연적 관계로


‘구미호뎐’…이동욱 & 김범
불타는 형제, 매번 부딪치는 형제
안방극장에 ‘브로맨스’가 뜬다. 남자주인공들의 호흡이 돋보이는 드라마가 연달아 시청자를 찾는다. 권상우·배성우가 주연해 30일 첫 방송하는 SBS ‘날아라 개천용’, 남주혁·김선호가 주인공으로 나선 tvN ‘스타트업’과 이동욱·김범의 tvN ‘구미호뎐’ 등이다. 극 중 남자주인공들의 관계가 극적 긴장감을 높이거나 코미디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브로맨스’ 주역들에게 시청자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SBS ‘날아라 개천용’ 권상우(왼쪽)와 배성우. 사진제공|SBS

SBS ‘날아라 개천용’ 권상우(왼쪽)와 배성우. 사진제공|SBS


권상우·배성우…‘찰떡’ 코믹 호흡
두 사람은 ‘날아라 개천용’에서 각각 고졸 출신 열혈 변호사와 ‘생계형’ 기자로 등장한다. 이들은 사법피해자들을 위한 재심 사건에 뛰어들면서 콤비가 된다. 드라마는 기자 출신 박상규 작가가 실제 재심 사건을 모티브로 쓴 책 ‘지연된 정의’를 토대로 했다.

두 주인공은 예고편에서부터 코믹한 호흡을 자랑한다. 경직된 사법시스템에 맞서 “정의구현”을 외치며 통쾌한 재미를 이끌어낼 기세다. 권상우는 27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데뷔 이후 가장 기대되는 드라마”라면서 “배성우와 현장에 있는 게 즐거울 뿐”이라고 밝혔다. 배성우도 “‘이런 떡이 굴러 들어왔나’ 싶은 작품”이라며 “아이디어가 풍부한 권상우와 호흡이 만족스럽다”고 화답했다.

tvN ‘스타트업’ 남주혁(왼쪽)과 김선호. 사진제공|tvN

tvN ‘스타트업’ 남주혁(왼쪽)과 김선호. 사진제공|tvN



남주혁·김선호…콤비에서 연적으로
‘스타트업’의 남주혁과 김선호는 여주인공인 배수지의 ‘첫사랑’을 지켜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재미를 높인다. 학창시절 배수지의 할머니 부탁을 받은 김선호가 신문에서 본 남주혁의 이름을 빌려 배수지와 편지를 나누면서 복잡하게 얽힌다. 배수지가 뒤늦게 편지 상대를 만나려하자 김선호는 한 발 먼저 남주혁을 찾아내 편지를 나눈 당사자로 ‘둔갑’시킨다.

배수지를 속이려는 두 사람의 눈물겨운 노력이 뜻밖의 웃음을 자아내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들의 노력에 ‘스타트업’은 5%대(닐슨코리아)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들이 배수지를 사이에 두고 연적으로 돌변하는 관계의 변화도 향후 시청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tvN ‘구미호뎐’ 이동욱(왼쪽)과 김범. 사진제공|tvN

tvN ‘구미호뎐’ 이동욱(왼쪽)과 김범. 사진제공|tvN


이동욱·김범…애증으로 불타는 형제
이동욱과 김범은 ‘구미호뎐’에서 구미호 형 이연과 동생 이랑으로 ‘형제의 난’을 치르고 있다. 사사건건 부딪치고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몸싸움도 불사한다. 그렇게 치고받다가도 서로 “아우야” “형아”라고 부르며 여유롭게 농담을 나누는 모습이 코믹한 매력을 뿜어낸다.



애증으로 얽힌 이동욱과 김범은 드라마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핵심이다. 김범의 훼방으로 계속 엇갈리는 이동욱과 조보아의 로맨스가 이야기의 중심으로 떠오른 상황. 일부 시청자들은 이동욱과 조보아의 러브라인보다 형제의 종잡을 수 없는 관계가 더 흥미롭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김범은 “이랑은 악당이지만, 형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며 “그만큼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해 재미있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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