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바르토메우 회장, 결국 자진 사퇴 “가족까지 위협 받았다”

입력 2020-10-28 09: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스페인 라 리가 FC바르셀로나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이 결국 자진 사퇴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바르토메우 회장이 바르셀로나 회장직에서 사퇴를 발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무관에 그쳤고, 팀의 간판 리오넬 메시가 이적을 요구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이에 팬들의 사퇴 요구가 빗발쳤지만 바르토메우 회장은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결국 스스로 사퇴를 발표하게 됐다.

그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나의 바르셀로나 회장직과 보드진 사임을 발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이는 최근 몇 년 간 나와 동행해 온 사람들의 희생과 배려가 합의되고 모인 결정”이라고 전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챔피언스리그 패배 뒤 떠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었지만 그 고통스러운 패배 뒤 우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그것은 이 클럽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열쇠였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새 감독을 데려오고 누가 메시를 위해 싸웠으며 누가 예산 삭감을 단행하고 누가 연봉 조정을 처리했나? 우리는 이것이 사태를 진정시키고 새로 선출된 이사회에 질서 있는 이양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 믿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항상 비판을 받아왔다. 나는 항상 자기 비판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고 바르셀로나는 항상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달 간 우리가 경험한 것은 그 한계를 넘는다. 나와 가족, 동료들까지 모욕당하고 위협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회장으로서 수년 간 나는 존경, 겸손, 정직으로 역할을 수행하려 노력했지만 오늘 사임한다. 이제 페이지를 넘길 때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의견이 있고 그들 자신의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 기대한다. 그저 우리의 바르셀로나를 멀리서마나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여러분의 건설적인 비판에 감사하고 모두가 이 클럽을 계속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클럽으로 만들 수 있기를 응원한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