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돋보이는 전자랜드, 선수들의 반응은 “연례행사잖아”

입력 2020-10-28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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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김낙현(가운데). 스포츠동아DB

인천 전자랜드 김낙현(가운데). 스포츠동아DB

인천 전자랜드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초반 가장 돋보이는 팀이다. 7경기에서 6승1패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당초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았던 전자랜드의 선전은 프로농구 팬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전통적으로 시즌 초반에 강했던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1라운드 9경기에서 7승2패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시즌 일정을 거듭하면서 순위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지난 5시즌 동안 1라운드에서만큼은 늘 4위 이내에 들었다.

올 시즌에도 초반 전자랜드의 상승세를 두고 2라운드부터는 다시 순위가 내려가는 과거의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선 전자랜드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팀의 주포로 활약 중인 김낙현(25·184㎝)은 “시즌 초반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놀랍지는 않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다. (정)영삼이 형, (박)찬희 형은 우리 팀의 초반 상승세에 대해 ‘우리 팀 연례행사가 아니냐’고 농담 삼아 말한다”며 웃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농구단 운영을 중단한다는 모기업의 결정에 따라 고별식을 치르고 있다. 선수들은 마지막으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는 올 시즌만큼은 초반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다.

김낙현은 “시즌을 치르다보면 위기도 있을 것이다. 연패를 조심해야 한다. 지난 시즌에도 상승세를 타다가 한 번 연패에 빠지면서 순위가 쭉 내려갔다. 올 시즌만큼은 매 경기 집중하면서 연패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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