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양의지.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0/10/28/103686465.1.jpg)
NC 양의지. 스포츠동아DB
우승 확정 후에도 양의지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2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27(452타수 148안타), 32홈런, 123타점이 됐다. 2018시즌에 이어 개인 2번째 단일시즌 150안타에도 2개만을 남겨뒀다.
양의지는 현역 최고의 포수다. 상황에 따른 기민한 투수 리드, 강력한 어깨 등 명포수의 조건은 물론 4번타자를 맡아도 손색없는 공격력까지 자랑한다. 그뿐 아니라 승부처에서 흐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의 역할도 가능하다. 이날도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3루서 롯데 최영환의 2구째 시속 147.5㎞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3-1로 쫓기던 4회초 2사 만루선 3타점 좌익선상 2루타를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히는 데 기여했다.
포수 본연의 역할은 명불허전이었다. 6회까지 마스크를 쓰고 한 차례 도루저지에 성공하는 등 안정적으로 안방을 지켰다. 7-1이던 6회말 무사만루 위기서도 침착하게 투수들을 리드하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양의지와 호흡을 맞춘 선발투수 송명기는 5이닝 5안타 1홈런 3볼넷 6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9승(3패)째를 따냈다. ‘양의지 클래스’를 제대로 입증한 하루다.
사직|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