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타점 커리어하이’ 양의지 클래스의 끝은 어디인가

입력 2020-10-28 2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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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 스포츠동아DB

NC 양의지.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33)의 한계는 어디일까. 이미 단일시즌 개인 최다 홈런(2018년 29개)과 타점(2015년 93개)은 넘어선 상태다. 팀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고, 30홈런·100타점 포수 등의 기록을 보태며 눈부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우승 확정 후에도 양의지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2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27(452타수 148안타), 32홈런, 123타점이 됐다. 2018시즌에 이어 개인 2번째 단일시즌 150안타에도 2개만을 남겨뒀다.

양의지는 현역 최고의 포수다. 상황에 따른 기민한 투수 리드, 강력한 어깨 등 명포수의 조건은 물론 4번타자를 맡아도 손색없는 공격력까지 자랑한다. 그뿐 아니라 승부처에서 흐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의 역할도 가능하다. 이날도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3루서 롯데 최영환의 2구째 시속 147.5㎞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3-1로 쫓기던 4회초 2사 만루선 3타점 좌익선상 2루타를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히는 데 기여했다.

포수 본연의 역할은 명불허전이었다. 6회까지 마스크를 쓰고 한 차례 도루저지에 성공하는 등 안정적으로 안방을 지켰다. 7-1이던 6회말 무사만루 위기서도 침착하게 투수들을 리드하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양의지와 호흡을 맞춘 선발투수 송명기는 5이닝 5안타 1홈런 3볼넷 6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9승(3패)째를 따냈다. ‘양의지 클래스’를 제대로 입증한 하루다.

사직|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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