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솔샤르 감독 “토트넘 전 대패 딛고 라이프치히 전 대승, 만족스러워”

입력 2020-10-29 1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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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RB라이프치히 전 대승에 기뻐했다.

맨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 2차전 홈경기서 RB 라이프치히를 5-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맨유는 전반 21분 폴 포그바의 패스를 받은 메이슨 그린우드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후반 18분 맨유 솔샤르 감독은 그린우드를 빼고 마커스 래시포드, 후반 23분에는 도니 판 더 비크 대신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그리고 이 교체는 적중했다. 래시포드는 후반 31분, 33분 연속 골을 몰아치며 단숨에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후반 41분 앙소니 마샬이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으며 라이프치히의 의욕을 꺾었고, 경기 종료 래시포드가 추가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쐐기를 박았다.

맨유에서 교체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1999년 2월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 전에서 솔샤르 현 감독이 달성한 것이 유일했다. 래시포드는 21년 만에 감독의 뒤를 이어 두 번째 발자취를 남겼다.

또 이날 19세 27일의 나이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득점한 그린우드는 2004년 맨유 데뷔전에서 18세 11개월 4일의 나이로 페네르바체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웨인 루니 다음으로 가장 어린 나이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한 맨유 선수가 됐다.

경기 후 솔샤르 감독은 이들에 대해 “래시포드가 들어오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임팩트를 남겼다. 교체 선수에게 원하는 그런 장면이다. 그린우드는 슈팅을 즐긴다. 득점 기회에서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마무리 능력이 좋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쁘다. 쇄도 타이밍이 좋았고 포그바의 패스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그는 “오늘 몇몇 선수들이 휴식을 취했다. 스쿼드에 유동성을 조금 더 확보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내고 있다. 정신력 역시 좋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승리에 만족감을 표했다.

솔샤르 감독은 “오늘과 같은 경기에서는 몰아쳐야 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팀과 맞붙었다. 불과 몇 달 전 일이다. 기회가 많지 않을 수 있었다. 한 번, 혹은 두 번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물론 상대의 공간이 열렸고 우리 선수들이 좋은 노력의 모습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출전 시간 문제로 최근 논란이 됐던 도니 판 더 비크의 첫 홈경기 선발 출전에는 “판 더 비크는 환상적인 선수이고, 환상적인 소년이다. 그가 공을 가지고, 혹은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잘 봤을 것이다. 수비적인 모습도 좋았다. 그라운드를 누비며 영리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좋은 미드필더 자원을 가진 팀이다. 4명 모두가 공을 가지고 보여주는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계속 노력하고 공을 가지려하고, 좋은 상황에서 기회가 나온다. 프레드는 모든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다음 경기에 잘 준비되길 바란다. 스쿼드는 훌륭하고 4-3-3 혹은 다이아몬드 4-2-1-3 등 어떤 포메이션이라도 잘 소화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수비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후방에서 공을 가지면 빠르게 역습 패스로 이어졌다. 전반에는 압박에 조금 고전도 했지만 나름의 대처를 잘 했다.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겨냈다. 후반에는 다른 모습이 나왔다. 상대의 공간을 열고 들어가 마무리했다. 어려운 경기에서 좋은 승리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또 솔샤르 감독은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모든 선수들은 열심히 달리고 있다. 그게 핵심이다. 갑자기 선수들이 뛰고, 강해지고, 날카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노력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리그 첫 경기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토트넘 전 대패로 분위기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우리는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 더 열심히, 각자 그리고 함께 뛰었다. 스쿼드의 로테이션 역시 오늘은 상당히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솔샤르 감독은 “시작이 좋다. A매치 기간 후 우리는 힘겨운 한 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작이 좋다. 아직 더 어려운 경기들이 다가오고 있다. 6일간 3경기다. 로테이션이 절실하다. 회복, 휴식 그리고 보완을 병행하겠다. 오늘 몇몇 변화를 줬다. 아스날 전 때문이다. 준비를 해야 한다. 리그에서 우리는 다름 팀들 보다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승점이 필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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