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상은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극본 유성열, 연출 남건)에서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만큼 야심이 가득 찬 인물. 김상만 역을 맡아 속고 속이는 사기 전쟁 속 흡입력 넘치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8일 방송된 ‘사생활’ 7회에서는 이정환(고경표)을 죽이려 한 배후가 GK 김상만 실장임이 밝혀지며 반전을 맞았다. 이정환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완벽하게 속인 김민상의 깊이 있는 내면 연기는 60분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앞서 김실장이 모르쇠로 일관했던 김재욱(김영민)과의 은밀한 회동이 포착되며 궁금증을 자아냈던 상황. 두 사람은 각자의 목표를 위해 이정환 몰래 1년 전부터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다.
김상만은 10년 전 죽은 줄 알았던 김재욱의 등장에도 마치 이를 예상이라도 한 듯 태연함을 보였다. 김재욱이 10년 만에 김상만을 찾은 이유는 자신의 행방을 찾아다니는 이정환을 막기 위함이었고, 김상만은 UI 최회장의 비밀 장부를 얻기 위해 망설임 없이 김재욱 편에 섰다.
심지어 장복기(김효진)의 도주를 도운 이정환을 살해하려는 계획까지 세웠다. “디데이를 결혼 날짜로 생각 중이다. 훌륭한 결혼 선물이 될 거다”라며 잔인하고 섬뜩한 모습까지 보였다.
이처럼 김상만은 그토록 총애하던 이정환도 자신의 앞길에 해가 되는 존재라면 단칼에 내칠 만큼 냉혈한 모습으로 탄성을 자아냈다.
목표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두 얼굴의 김상만을 탄탄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풀어내며 또다시 연기 저력을 입증한 김민상. 묵직한 존재감과 시시각각 돌변하는 표정과 눈빛까지, 급이 다른 악역 아우라를 뿜어내는 김민상에게 시청자 역시 빠져들었다.
사진=JTBC ‘사생활’ 방송화면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