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트웬티’ 박상남 “실제 연애스타일? 질투 많아…정하준·현진 반반”

입력 2020-10-3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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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트웬티’ 박상남 “실제 연애스타일? 질투 많아…정하준·현진 반반”

“해피 바이러스, 대중들이 원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박상남을 3년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 2017년 신인을 소개하는 [루키인터뷰]로 처음 만났던 그는 당시 연극과 웹드라마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고, 앞으로 그려나갈 배우 활동에 설렘을 가득 안고 있었다.

그리고 3년 후, 웹드라마의 주연을 꿰찬 박상남은 “지금보다 더 이름이 안 알려졌을 때 인터뷰를 해주셨었는데 나라는 사람을 안 잊고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박상남은 최근 종영한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트웬티 트웬티’에서 오랜 친구인 채다희(한성민 분)에게 이성으로서의 감정을 갖게된 정하준 역을 맡았다. 정하준은 집착을 사랑이라고 오해한 채 다희와 이현진(김우석 분)과의 러브라인을 방해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정하준은 다희와 현진의 관계를 응원하는 팬들에겐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박상남은 “하준이가 나쁜 캐릭터인지 몰랐다. 멋있는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방송 나오고 악역인 줄 알았다. 하준이가 극중 캐릭터 중에는 제일 악역으로 보이지만 나에겐 악역은 아니다”라고 자신의 캐릭터에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시청자가 하준이 욕을 할 때 카타르시스를 느껴졌다. 그 정도로 열심히 준비한 게 잘 보인 거 같다. 밋밋한 거보다 욕을 먹는 게 몰입을 잘 시켰다는 의미니까 안도가 되는 거 같다. 캐릭터로서 더 욕을 먹어도 좋다”고 웃어보였다.


실제 박상남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일일이 찾아보는 편이었다. 특히 “정하준을 박상남이 연기해서 몰입이 잘됐다”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박상남은 “정하준은 싫은데 박상남이라는 배우가 좋아졌다는 말이 좋았다. 계속 나를 궁금해 하도록 하고 싶다. ‘박상남의 이런 모습이 궁금하다’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예를 들면 ‘정하준이 아닌 현진 역을 맡았으면 어땠을까?’ 같은”이라고 소망했다.

마음에 상처가 되는 댓글도 있었다고 한다. 박상남은 “다희와 현진이 클럽에 같이 있는 회차에서 하준이도 클럽을 간다. 클럽을 가기 전 옥상에 있다가 클럽에서 다희를 강압적으로 끌고 온다. 근데 ‘하준아 그때 (옥상에서) 떨어지지 그랬어’라는 댓글이 있더라. 하준이가 불쌍해서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정하준을 향한 악플은 박상남이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는 반증이다. 극중 정하준의 지독히도 이기적인 연애 스타일을 연기한 박상남. 실제 그의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정하준의 질투와 현진의 자유로움이 반반 섞인 모습이라고 한다. 박상남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집착을 하는 게 당연하다. 하준이 정도의 집착은 아니고 질투다. 선배 배우 부부가 ‘사랑을 하면 쿨할 수가 없다’더라. 생각을 해보니 이해가 된다. 사랑을 하는데 이성 친구를 만나는 게 좋을 수 있나. 이성 친구 부분 외의 다른 부분은 현진에 가깝다”고 말했다.


박상남은 뽀얀 피부와 눈웃음, 전형적인 미소년 상이다. 반면 이름은 다소 강직하고 남자다운 느낌이 난다. 팬들 사이에서는 정하준 역의 배우 본명이 박상남이라는 점이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다. 박상남은 “원래 박슬마로라는 예명을 썼다. 큰불이 되라는 뜻이다. 내 사주에 불이 없다더라. 어릴 땐 그 이름이 예쁘고 좋았는데 나이가 먹으면서 ‘배우가 연기만 보여주면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연기를 잘,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자라는 이유에서 본명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우로서 열정이 가득한 박상남은 예능 출연에도 욕심이 있었다. 그는 “불러만 주신다면 어디든지, 뭐든지 최선을 다할 수 있다. ‘빅 재미’를 만들고 싶다”며 “요즘은 ‘나 혼자 산다’, ‘런닝맨’, ‘온앤오프’가 참 재밌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박상남은 배우로서의 목표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해피 바이러스, 친근감 배우 같은 수식어를 얻고 싶다. ‘이 배우 어떨까’ ‘박상남이 연기하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배우, 대중들이 원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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