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 윤호영(왼쪽)-김종규. 사진제공|KBL
그러나 윤호영(36·197㎝), 김종규(29·207㎝)가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한 뒤로는 힘을 잃었다. 가드 두경민(29·184㎝)과 허웅(27·185㎝)이 분전하고 있지만, 5연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선수들도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면서 3·4쿼터에 유독 강했던 DB 특유의 색깔이 흐려졌다. 최근 2경기에선 팀의 강점 중 하나였던 리바운드 싸움에서마저 밀렸고,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한 채 무너졌다.
DB는 이상범 감독(51) 부임 이후 매 시즌 위기마다 식스맨들의 분전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이번 시즌에는 서울 삼성에서 영입한 포워드 배강률(28·196㎝),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나카무라 타이치(23·190㎝)가 힘을 내고 있다. 그러나 팀의 수비와 높이를 담당하는 윤호영과 김종규가 동반 이탈한 공백은 쉽사리 채우지 못하고 있다.
윤호영은 허리디스크 부상으로 해가 바뀌어야 출전이 가능하다.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하는 김종규는 일러야 다음 주말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규는 아직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종규가 돌아기 전까지 최대한 버텨야 하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다. DB가 예년처럼 식스맨들의 깜짝 활약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