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농구’에 강했던 DB, 윤호영-김종규 동반 이탈은 극복 어려워

입력 2020-10-29 16: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B 윤호영(왼쪽)-김종규. 사진제공|KBL

DB 윤호영(왼쪽)-김종규. 사진제공|KBL

원주 DB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최근 5연패에 빠졌다. 개막 3연승을 달릴 때까지만 해도 DB를 상위권으로 분류한 전문가들의 예상이 적중하는 듯했다. 비시즌 외국인선수를 갑자기 교체할 수밖에 없었던 돌발변수에도 불구하고 DB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윤호영(36·197㎝), 김종규(29·207㎝)가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한 뒤로는 힘을 잃었다. 가드 두경민(29·184㎝)과 허웅(27·185㎝)이 분전하고 있지만, 5연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선수들도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면서 3·4쿼터에 유독 강했던 DB 특유의 색깔이 흐려졌다. 최근 2경기에선 팀의 강점 중 하나였던 리바운드 싸움에서마저 밀렸고,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한 채 무너졌다.

DB는 이상범 감독(51) 부임 이후 매 시즌 위기마다 식스맨들의 분전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이번 시즌에는 서울 삼성에서 영입한 포워드 배강률(28·196㎝),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나카무라 타이치(23·190㎝)가 힘을 내고 있다. 그러나 팀의 수비와 높이를 담당하는 윤호영과 김종규가 동반 이탈한 공백은 쉽사리 채우지 못하고 있다.

윤호영은 허리디스크 부상으로 해가 바뀌어야 출전이 가능하다.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하는 김종규는 일러야 다음 주말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규는 아직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종규가 돌아기 전까지 최대한 버텨야 하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다. DB가 예년처럼 식스맨들의 깜짝 활약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