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빈, SK네트웍스 클래식 1R 7언더파 단독 1위

입력 2020-10-29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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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사진제공|KLPGA

김유빈. 사진제공|KLPGA

‘루키’ 김유빈(22·하나금융그룹)이 깜짝 선두에 나섰다.

29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1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버디 7개만을 잡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 단독 1위에 자리했다.

오전 7시50분, 10번(파5) 홀에서 첫 조로 경기에 나선 김유빈은 드라이버로 232m를 보낸 뒤 80m 남겨둔 상황에서 세 번째 샷을 홀컵 1m 옆에 떨구며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13번(파4) 홀에서는 7m 거리의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려 다시 한 타를 줄이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기록했다. 150m 파3 홀인 2번 홀에서는 티샷을 홀컵 1.5m 거리에 떨궈 다시 한 타를 줄이는 등 정확한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김유빈은 당초 신인왕을 다툴 후보로 꼽혔지만,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직전 대회였던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6위. 2라운드까지 1오버파를 치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 5언더파로 대회를 마쳤고, 그 상승세가 이번 대회로 이어지고 있다.

“원하는 대로 샷 메이킹이 잘 된 하루였다. 특히 세컨 샷이 잘 됐다. 퍼트까지 잘 떨어져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는 그는 “티샷이 안정적으로 바뀌면서 스코어도 좋아졌다. 스윙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대회에 출전하면서 점점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정규투어가 한 달 가량 휴식기를 가질 때 드림투어 대회에 나서며 샷 감을 점검하기도 했던 김유빈은 “나흘 경기가 계속 있어서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고 본다. 경기력을 끝까지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율린(27)이 6언더파로 2위에 랭크된 가운데 이번 시즌 무승에도 대상 포인트 1·2위에 올라있는 최혜진(21·롯데)과 임희정(20·한화큐셀)의 희비는 엇갈렸다. 임희정은 5언더파를 기록하며 3위로 1라운드를 마쳤지만, 최혜진은 18번(파4) 홀에서 세컨 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트리플보기를 범해 2언더파 공동 14위로 밀렸다.

신인왕이 유력한 유해란(19·SK네트웍스)은 4언더파 공동 4위를 마크했고, 올 시즌 ‘유이’하게 2승씩을 수확한 김효주(25·롯데)와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도 2언더파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서귀포|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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