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gsl 시즌3’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태양 선수(왼쪽)와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l 아프리카TV
프릭스 전태양, 결승전서 조성주에 4대2 승리
아프리카TV는 지난 1일 오후 3시 서울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0 GSL(Global StarCraft II League) 시즌3 코드S’ 결승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 ‘TY’ 전태양이 진에어 그린윙스 ‘Maru’ 조성주를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GSL은 아프리카TV가 주최하는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로 2010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10년 차를 맞이한 대표적인 장수 e스포츠 리그다.
이번 결승전은 현재 최고의 테란으로 불리는 두 선수가 격돌하며 누가 ‘최후의 테란’이 될 것인지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2시즌 만에 GSL 결승전 무대에 오른 전태양은 조성주를 상대로 4:2의 세트스코어를 달성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세트는 조성주의 기선제압으로 시작됐다. 조성주는 전태양을 압도적인 병력으로 물리치며 승기를 잡고, 전태양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며 첫 세트 승리를 쟁취했다. 선취점을 빼앗긴 전태양은 이어진 2, 3세트에서 노련한 모습으로 조성주의 노림수를 받아쳤고, 빈틈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연달아 두 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조성주가 4세트에서 30분을 넘는 장기전 끝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2:2로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조성주의 기세는 5세트로 이어지는 듯 했으나, 전태양이 짜릿한 역전극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가져왔다. 최후의 경기가 된 6세트에서 양 선수는 모두 서로의 빈틈을 집중 공략했으나 전태양의 수비가 더 단단했고, 결국 조성주의 진영을 초토화시키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전태양은 이번 우승으로 올해 2회 우승을 달성하며 2020년 최고의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임을 입증했다. 또한 e스포츠 해설위원을 병행하며 GSL 우승을 2회 차지한 프로게이머의 타이틀을 거머쥐고 2만5000달러(약 2800만 원)의 상금도 획득했다.
우승을 차지한 전태양은 “해설위원과 프로게이머를 병행하며 좋은 성적에 대한 압박을 느껴왔는데, 스스로 성과를 이뤄낸 것 같다”며 “응원해준 팬들에 보답을 드린 것 같아 기쁘고 앞으로도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