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야수 최초 WS 무대’ 최지만, 첫마디는 팬 향한 감사

입력 2020-11-02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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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인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 가장 높은 무대인 월드시리즈(WS)에 섰다. 단순히 들러리가 아닌, 그 과정을 이끈 중심 중 한 명이라 더욱 의미 있었다.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친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의 첫마디는 팬들에 대한 감사였다.


최지만은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팬들을 향한 감사인사를 남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힘든 가운데 팬들의 응원 덕에 버텨냈다는 얘기였다. “불안한 2020시즌 내내 성원해주고 용기를 준 모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로 운을 뗀 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이에게 어려운 시기였지만, 특히 공허함을 느꼈다. 야구장에서 팬들의 성원을 들을 수 없고, 소통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팬들은 내게 용기를 주고 응원해줬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더 한미 양국의 모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내용의 감사 인사를 영어로도 전하며 현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최지만은 올 시즌 42경기에서 타율 0.230,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기록은 다소 아쉽지만 포스트시즌 18경기에선 타율 0.250, 2홈런, 4타점으로 반전을 펼쳤다.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선 리그에서 가장 비싼 투수인 게릿 콜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다. WS에서도 요가를 연상케 하는 호수비로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비록 LA 다저스와 WS에서 2승4패로 패하며 우승 반지를 끼진 못했지만, ALCS와 WS 출전 모두 한국인 야수들 가운데서는 최초였으니 그 자체로 의미는 충분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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