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포커스] ‘신한 vs KB’…4분기서 승부 갈린다

입력 2020-11-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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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신한금융과 KB금융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왼쪽)과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진제공|신한금융·KB금융

치열한 ‘리딩금융’ 향방은?

신한, 3분기 누적실적 2.9조 ‘1위’
KB, 3분기 순이익으로 신한 제쳐
“4분기 KB 비은행 실적이 승부처”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신한금융과 KB금융이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5대 금융지주의 2020년 3분기 누적(1∼9월) 실적에 따르면 신한금융 2조9502억 원, KB금융 2조8779억 원, 하나금융 2조1061억 원, NH농협금융 1조4608억 원, 우리금융 1조140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신한금융이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3분기(7∼9월) 실적만을 보면 KB금융 1조1666억 원, 신한금융 1조1447억 원의 순이익으로 1조 원 클럽 가입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KB금융이 1위에 올랐다. 이어 하나금융 7601억 원, NH농협금융 5505억 원, 우리금융 479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이 1분기 순이익에서 2029억 원 앞서며 우위를 잡았지만 격차가 723억 원으로 좁혀진 것으로 4분기 실적에 따라 리딩금융이 결정될 전망이다. KB금융이 은행부문에서는 앞서지만 비은행부문에서 뒤지고 있는 만큼 KB금융의 4분기 비은행 부문 실적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3분기에 자회사로 편입한 푸르덴셜생명이 최대 변수다. 3분기 실적에 푸르덴셜생명의 9월 실적만 반영된 만큼 3개월 실적이 모두 반영되는 4분기에는 역전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분기 호실적은 비은행 부문 증 증권사 실적이 약진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일명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 열풍이 증권사에 주식 위탁수수료 수익을 몰아줬기 때문이다. 각 금융그룹 계열 증권사 3분기 누적 수익은 KB증권 6801억 원(전년 동기 대비 59.5% 증가), 신한금융투자 5369억 원(43.8% 증가), 하나금융투자 3952억 원(37.8% 증가), NH투자증권 7315억 원(63% 증가)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이 2, 3분기 연속 NH농협금융에 밀린 것도 증권 자회사가 없어 증시 호황의 반사 이익을 놓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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